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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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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회장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체육계의 적폐를 청산하고 지도자가 존중받는 체육계를 완성시키겠다"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전날 체육회 회장선거준비TF팀에 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냈던 그는 이날 출마를 공식화하며 본격적으로 선거에 뛰어들었다.

지난 2021년 1월 세팍타크로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오 회장은 내년 1월23일로 4년 임기를 마무리한다.

선출 당시 36세로 그는 역대 체육회 정회원 단체 회장 중 최연소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아시아연맹 부회장과 국제연맹 부회장에도 선출됐다.

이날 오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선수와 지도자를 이용하는 부패하고 무능한 자들을 걷어내 현장이 중심이 되는 체육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선수와 지도자가 중심이 되는 체육계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체육 지도자는 대한민국 체육 대서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존재이지만, 단 한 번도 체육계의 중심인 적이 없었다.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시·도체육회 권력층은 오로지 자신들의 안위가 최우선"이라고 지적, "현장 지도자들은 지방권력이 교체될 때마다 학교 운동부의 존폐를 걱정하는 일이 다반사에, 빠듯한 월급으로 생존권마저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오 회장은 "대한체육회는 자정능력을 상실했다. 그렇게 만든 사람이 문제다. 대한체육회의 권한이 막강해서 괴물이 된 것이 아니라 괴물 같은 사람이 권한을 휘두른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저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도, 특정 체육대학을 나오지도, 체육을 전공한 교수도 아니"라며 "선수를 직접 키우지도 못했고, 체육이 삶의 직업인 적도 없어 체육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지적받기도 했지만 이것은 결국 제가 체육에 빚진 게 없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체육에 빚진 게 없는 사람이 지금의 대한민국 체육개혁에 걸림돌이 없는 유일한 적임자"라며 "저의 부족한 체육정책에 대한 정통성은 지도자들로 채워질 것이다. 그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현장 사람들을 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카르텔이 형성돼 있는 산하단체 회장들이 아닌 선수, 지도자와 가장 가까운 대한체육회장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 회장은 "권력을 위해 정치를 이용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지키려는 사람들 때문에 국민 신뢰가 떨어진 지금, 봉사라는 미명아래 선수와 지도자에게 장벽을 낮추고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2025년 1월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오 회장 외에도 이기흥 현 체육회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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