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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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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김희준 기자 = 신문선 명지대학교 초빙교수가 현대가(家)가 맡아온 대한축구협회장에 변화를 주기 위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고 알렸다.

신문선 교수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의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을 만나 축구협회장직에 도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축구 선수 출신인 신 교수는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이후 대한체육회 이사, 축구협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행정가의 길도 걸었다.

지난 2017년에는 프로축구연맹 총재에 도전했으나 낙마한 바 있다.

신 교수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정몽규 현 회장, 지난달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전 이사장까지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는 삼파전이 됐다.

신 교수는 "세계화의 길로 가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재정 문제에서 자유스럽지 못하면 결코 축구는 발전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그룹) 집행부가 30여년 동안 축구협회를 이끌면서 남긴 흔적은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중요한 산업적 기반을 조성하지 못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정몽규 현 회장이 3연임을 하면서도 영업 실적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축구는 2050년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가파르게 언덕을 뛰고 있다"며 "한국 축구는 일본에 많은 골 차로 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걸 끝내야 되겠다', '(정몽규가 축구협회의) 마지막 재벌 회장으로서 정씨 집안의 회장을 끝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축구협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신 교수는 "축구인도 경영을 할 수 있다, 또 축구인도 광고 영업을 해서 한국 축구의 영업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길을 내가 제시했다"며 "내가 (축구협회장이 되면) 일주일 내내 출근해서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축구협회 브랜드를 새 단장하는 그런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선 것"이라며 본인만의 강점을 짚기도 했다.



허정무 전 이사장과의 야권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는 "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인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쓴소리를 해왔다. 탄압받고, 비난받고 마이크를 뺏기고 볼펜을 뺏겼는데도 불구하고 난 한국 미래를 위해서 한 방향만 보고 왔다"며 "단일화라는 건 축구의 행정적인 철학과 비전, 이데올로기가 맞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선 내가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런 부분에서 다소 생각의 차이가 있더라도, 선거는 결국 표로 판가름이 난다. 단일화를 하는 것이 재벌 총수가 축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그런 극한 상황이라면, 난 유연성을 갖고 고민하겠다는 열린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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