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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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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계약 번복 논란에 휘말렸던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결국 6명 중 5명과 계약했다.

26일 축구계에 따르면 안산 구단은 성탄절인 전날 오후 늦게 대구FC 출신 풀백 임지민과 고등학교 졸업반 선수 4명과 계약서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K리그2 11위로 시즌을 마친 안산은 내년 대비 선수단 정비를 하다가 시의원 출신의 김정택 신임 단장이 부임해 '선수단 물갈이'를 시도해 논란이 됐다.

축구계에 따르면 구단이 지난달 28일 선수강화위원회를 꾸려 다음 시즌 뛸 선수 30명을 확정했는데, 지난 19일 부임한 김 단장이 30명의 선수단 중 12명을 자신이 염두에 둔 선수로 바꿔 넣으려고 시도했다는 것이다.

안산 신임 단장의 구단 사유화 논란에 비판 여론은 들끓었다.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구단 서포터스 베르도르 등의 반대 성명이 잇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안산은 쫓겨날 뻔했던 6명의 선수 중 5명과 계약을 맺었다.

다만 다문화 가정 출신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강수일은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해 다른 팀을 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편 이번 계약 번복과 함께 논란이 된 유소년 지도자 물갈이는 송경섭 18세 이하(U-18) 감독만 물러나는 걸로 일단락됐다.

송 감독은 U-18 팀을 창단 처음으로 왕중왕전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성인 팀에서 뛸 유망주 발굴도 함께 해왔다.

하지만 김 단장이 부임 후 유소년 코치진을 모두 교체하려 하자,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안산 구단을 잘 아는 관계자는 "송 감독이 김 단장과 면담에서 '나는 재계약 안 해도 되니 젊은 지도자들에게 기회를 달라. 이들은 잘못한 게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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