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3
- 0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송찬의는 선두타자로 나선 4회말 류현진의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류현진은 당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맞았는데, 장타는 송찬의에게 허용한 2루타가 유일했다.
송찬의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서 "타석에서 항상 가장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 첫 타석에서 류현진 선배님의 체인지업을 봤는데 직구랑 똑같이 들어오더라"며 "그래서 속으로 '이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첫 타석에서 직구를 쳐서 3루수 땅볼이 됐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면 방망이에 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두 번째 타석에서 스트라이크존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 체인지업을 노려친 것은 아니고, 직구에 타이밍을 맞춰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첫 타석보다 조금 높게 들어오는 공이어서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2018년 LG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송찬의가 2013~2023년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다 2024시즌 KBO리그로 복귀한 류현진을 상대한 것은 25일 경기가 처음이었다. 지난해에는 투타 맞대결을 하지 않았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 류현진의 3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던 송찬의는 "솔직히 깜짝 놀랐다. 첫 타석에서 투스트라이크가 되는 헛스윙을 하고 나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며 "'이래서 타자들이 힘들어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스스로 어렵다고 생각하던 공을 공략해 2루타를 칠 정도로 송찬의는 개막 이후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문성주를 대신해 22~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 25일 한화전에 모두 선발 출전한 송찬의는 3경기에서 타율 0.454(11타수 5안타)로 활약했다. 23일 롯데전에서는 시즌 첫 홈런도 쏘아올렸다.
송찬의는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으면서도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1군에서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에는 시즌 초반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염 감독은 "송찬의가 3경기에서 잘해준 것이 정말 크다. 3경기 뿐 아니라 시즌 전체를 운영하는데 있어 엄청나게 큰 부분"이라고 흡족함을 내비쳤다.
송찬의는 "이전에 치고자하는 욕심이 앞서서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이 확실하지 않았다. 그저 놓치지 말자는 생각에 강하게만 돌렸다"며 "그러나 올해에는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확실히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 칠 수 있는 공만 치려고 하면서 차분하게 하다보니 결과가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선배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조언을 구한 것도 송찬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송찬의는 "가까이 지내보면 정말 형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 이전에 1, 2군을 오갈 때 스스로 힘든 것이 많아서 형들에게 다가가지를 못했다"며 "그런데 올해부터는 (김)현수 형을 비롯해 선배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질문을 많이 한다. 배우려고 하다보니 형들도 좋게 보시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현수 형과 운동하면서 느낀 것이 많다. '이렇게 하시니까 좋은 결과를 내시면서 지금까지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송찬의가 1군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꾸준한 활약이 필수다. 팬들의 꾸준한 응원에 힘을 얻은 송찬의는 기복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송찬의는 "2023년과 2024년에 좋지 않아서 올 시즌을 준비하며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했다. 하지만 팬 분들이 꾸준하게 응원해주시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다"며 "시즌을 치르며 기복이 있을 수 밖에 없겠지만, 편차를 줄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