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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4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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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 카일 러셀(27)이 혼자서 북치고 장구를 쳤다. 그가 한국에 와서 최고의 날을 맞이한 한국전력은 4위에 복귀했다. 러셀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에서 3대2(21-25 25-23 22-25 25-19 15-11)로 승리했다.
러셀은 이날 혼자 40득점을 기록하면서 올시즌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총 64회의 공격 시도 중 34개(성공률 53.13%)를 성공했고, 공격점유율 51.61%였다. 한국전력은 우측공격수 박철우의 발목 부상으로 고비 때마다 러셀이 팀공격을 떠맡았다.
특히 후위공격이 맹위를 떨쳤다. 러셀은 오픈공격이 막힐 때 20차례의 후위공격에 나섰고, 12개를 성공시켜 성공률 60%의 순도 높은 공격을 해줬다.
장병철 한국전력감독은 경기에 앞서 “펠리페를 막기 위해 러셀을 레프트에 배치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 작전이 보기 좋게 맞아 떨어졌다. 러셀은 장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16개의 블로킹에서 5개 성공, 유효블로킹이 3개였다. 러셀이 두터운 블로킹 벽을 쌓아주자 펠리페는 무려 8개의 공격이 막히면서 공격성공률이 44.83%에 그쳤다.
그동안 러셀에 대한 평가는 ‘결정적일 때 한 방을 터뜨려주지 못한다’, ‘몸이 늦게 풀린다’는 두 가지가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날도 러셀은 1세트 출발이 늦었다. 5득점, 공격성공률은 30%에 그치면서 첫세트를 OK에 내줬지만 2세트 이후 맹활약했다. 특히 5세트에서는 5-2로 앞서 나가던 상황에서 강서브가 네트에 맞고 코트 왼쪽으로 떨어지는 행운의 에이스까지 기록함으로써 33경기 연속 에이스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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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31득점, 차지환이 16득점을 기록했지만 펠리페가 4세트 이후 한국전력의 블로킹에 막혀 큰 힘을 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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