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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합류 늦어지는 알렉산더, 전창진 감독이 구상한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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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1.03.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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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6361

전주 KCC 전창진 감독이 13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진행된 KGC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타짜들이 있기 때문에 조 알렉산더(35)를 영입했다.”

시즌 말미 전주 KCC는 이런저런 이유로 주목을 받고 있다. 1위 팀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잘나가는 팀 답지 않게 팀내 잡음으로 이슈가 된 건 이례적인 일이다. 1위 주역으로 꼽힌 타일러 데이비스가 말썽을 일으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결국 KCC는 데이비스를 정리하고 NBA 출신인 알렉산더와 계약을 맺었다. KCC 관계자는 “데이비스의 갑작스러운 퇴출로 선수 수급이 쉽지 않았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게 돼 다행이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전주 KCC 선수들이 지난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 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알렉산더는 203㎝에 2008년 NBA 신인선수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밀워키에 입단했다. 그뒤 시카고에서 NBA 커리어를 마친 뒤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다. 이탈리아, 터키, 프랑스 등 유럽리그에서 활약했다. 최근까지 이스라엘 프로팀에서 뛴 이력이 있다. KCC 관계자에 따르면 알렉산더는 골밑에서 괴력을 보인 데이비스와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다. 외곽 슛을 장착한 것은 물론 드리블 돌파도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주 KCC 전창진(가운데) 감독이 지난해 10월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 타일러 데이비스 손을 잡고 작전을 지시 중이다. 제공|KBL

다만 문제는 입국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KCC 관계자는 “알렉산더가 현재 이스라엘 국적자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면 비자를 밟고 들어와야 한다. 앞선 선수들의 경우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다. 때문에 국내 입국 후 자가격리를 거치면서 취업비자를 기다릴 수 있었다. 그러나 알렉산더는 그러지 못한다. 남은 일정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고민이다”며 걱정했다.

KCC 전창진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여기에 더 큰 문제는 KCC가 패턴 플레이를 많이 시도하는 팀이라는 점이다. 짧은 시간 내에 손발을 맞추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전창진 감독은 24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메인으로 쓰려고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1옵션은 라건아다. PO를 대비해 알렉산더를 데려왔다. 라건아나 헤인즈가 막혔을 때 알렉산더를 투입해 활로를 찾을 것이다. 1위를 확정짓는다면 PO까지 시간이 있다. 최대한 역할을 부여한 뒤 연습을 시킬 예정이다. 급하게 팀에 합류하는 터라 자기 기량을 100% 발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KCC 애런 헤인즈(왼쪽)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 전에서 오리온 디드릭 로슨의 수비를 피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고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CC는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2만 남겨둔 상황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1위를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PO) 우승을 노리는 KCC다. 이 관계자는 “알렉산더가 적응하는 데 라건아와 애런 헤인즈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한국에서 오랜 시간을 뛴 선수들이다. 국내 농구에서도 타짜들이 아닌가”며 웃었다. 이어 “알렉산더의 일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는 헤인즈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