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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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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그룹 '제국의 아이들'에서 메인 래퍼를 맡았던 태헌이 근황을 밝혔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생활고에 막노동 뛰는 제국의 아이들 멤버 충격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태헌은 "사실 오늘 잠을 못 잤다.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정말 오랜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제작진이 근황을 묻자 태헌은 "군대 전역하고 나서 이후 일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게 됐다. 바에서 알바를 하게 됐다"고 답했다. "바에서 매니저로 일했는데, 그때 100㎏가 넘어갔다. 살이 많이 쪄서 제 자신이 무언가를 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태헌은 "지금 원룸에서 지내고 있다. 보증금이 100만원이고 월세가 33만원"이라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부모님이 모두 일찍 돌아가셨다. 아버님이 8살때, 어머님이 고등학교 올라가기 직전에 돌아가시면서 반지하 생활을 계속 하면서 지냈고, 2년 전에는 공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보일러도 끊기고 몸에 피부병이 나게 되고, 전기세 같은 것들도 못 내는 상황이었다. (가스가 끊겨서) 부탄가스를 사가지고 물을 끓여서 그걸로 샤워했다. 수중에 돈이라고는 1000원 짜리 한장 있었다. 통장 잔고는 0원이었고, 현금이 1200~1300원 정도 밖에 없었다. 라면 한 개 사서 반 쪼개서 먹으며 그걸로 하루 끼니를 때웠다"고 회상했다.

태헌은 "현재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새벽 1시 반에 출근해서 아침 9시에 끝난다. 어떻게 보면 막노동이다. 박스를 옮기고 하다가 피멍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물류 일을 하면서 풀독 때문에 피부병이 생겼다"며 자신의 다리도 보여줬다.

그는 "주 6일 일해서 64만원 정도를 번다. 휴대전화비를 내야 하고, 전기세를 내야 하고, 공과금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태헌이가 물류센터에서 알바한다더라. 미친 거 아니냐'라는 글이 올라온 것을 봤다. 그래서 속으로 '나도 먹고살아야 하는데 내가 일하는 것만으로 왜 미친 사람 취급을 받지? 왜 나는 아무것도 하면 안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두려웠다"며 "'제국의 아이들에 왜 먹칠하냐'고 하는데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게 뭐가 부끄러운지 모르겠더라. 공사장에서도 일했었고, 바에서도 일했었다. '나 다 할 수 있는데, 그게 뭐가 창피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태헌은 "(제국의 아이들 활동을 하면서) 금전적으로 쥐고 나온 게 있긴 했지만 그렇게 크진 않았다. 멤버들이 각자 개개인으로 일하다 보니까 격차가 엄청 많이 컸다"며 "처음에 우리가 얘기했던 게 '서로 시기 질투 없이 각자 일한 거 각자가 벌어가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6월에 생일이었는데 광희 형에게 연락이 왔다. '태헌아 요즘 많이 힘들지? 시완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멤버들도 항상 널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너는 걱정이 하나도 되지 않는다. 그만큼 넌 노력하는 친구이고 잘 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안된다. 대신 지치지만 말고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면서 돈을 보내줬다"고 광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태헌은 "멤버들이 너무 감사하게도 그 위치까지 갔는데도 항상 겸손하고 항상 먼저 연락해 준다. 잘 지내는지 물어온다. 이 친구들도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고 힘들 것이다. 그 자리를 지켜야 하는 노력과 과정에만 신경을 써야 하는데 또 누군가를 신경 쓰게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에 임시완의 팬미팅에서도 만나서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럽긴 한데, 그래도 시완이 형은 그만큼 노력을 엄청 하는 형이다. 대본을 하나 받으면 대본을 꽉 채울 정도로 물음표를 쓰면서 다 연구하는 형이다. '왜? 어떻게?, '여기서 어떻게 해야 돼", 뭐 해야 돼' 이런 식으로 대본 내내 연구한다. 그래서 그만큼 될 수 있는 게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태헌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또다른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얼마 전에 생활체육 (아마추어 복싱)대회에 나가서 우승했다"며 "일단 프로 대회까지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찌질하고 힘든 생활들이 각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은 조금 힘들다고 여기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끔 제국의 아이들 덕분에 10대, 20대가 행복했다'는 팬들의 DM을 받는다. 그래서 쉽게 내려놓지를 못하겠다. 너무 그립다. 빨리 상황을 잘 정리해 내년 말에는 컴백해 본격적으로 달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최근에 연기 극단에 들어가게 돼서 그 극단에서도 밑바닥부터 시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10년 1월 싱글 '네이티비티(Nativity)'로 데뷔했던 제국의 아이들은 '후유증', '바람의 유령' 등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으나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해체했다. 다만 임시완, 박형식, 광희 등 일부 멤버들은 연기, 예능 쪽에서 크게 활약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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