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3
  • 0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백성철(25)이 로맨틱 코미디 기대주로 떠올랐다. 최근 막을 내린 ENA '취하는 로맨스'에서 '오찬휘'를 맡아 서브 남주의 매력을 보여줬다. 자유로운 청춘 그 자체로, 능청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모습이 돋보였다. '방아름'(신도현)과 직진 로맨스도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다. 2021년 JTBC '구경이'에서 말 없는 '산타'로 눈도장을 찍었는데, 이번엔 상반된 캐릭터로 시선을 끌었다. "내 청춘이 가장 빛날 때는 지금"이라며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사실 싱크로율은 20% 정도 밖에 안 된다. 찬휘랑 많이 달라서 텐션을 높여야 했다. 캐릭터를 잡을 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 뭔가 필요해 계속 찾다가 쿠팡에서 고함항아리를 샀다. 슛 들어가기 전 차에서 고함항아리에 5초 동안 소리를 질렀다. 6개월 동안 촬영하다 보니 찬휘가 내 몸에 베이더라. 나도 모르게 집에서도 '아~시원한 물이라도 마실까' '뭘 할까' 등 혼잣말을 내뱉더라. 평소 말이 없는 편인데, '찬휘와 융화됐구나' 싶었다."

이 드라마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주류회사 영업왕 '채용주'(김세정)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브루어리 대표 '윤민주'(이종원) 이야기다. 김세정(28)과 박선호 PD가 '사내맞선'(2022)에 이어 만나 기대를 모았다. 시청률 1~2%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 그쳐 아쉬움이 컸을 터다. "기대는 했지만 시청률에 연연하진 않았다"며 "끝까지 동료 배우, 스태프들과 화기애애하게 찍었다"고 털어놨다. 넷플릭스로도 공개, 해외 팬이 늘었다며 "SNS에 사진 올릴 때마다 해외 팬 댓글이 확연히 보이더라"고 했다.

원래 박 PD 팬이었다며 "사내맞선도 재미있게 봤다. 감독님이 취하는 로맨스 전에 준비하던 작품이 있었다. 그 때 캐스팅이 됐는데 엎어졌는데, 취하는 로맨스도 제안해줬다. 처음엔 걱정이 많았지만, 감독님이 '촬영장에 놀러 왔으면 좋겠다'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매 순간 열심히 했다"고 돌아봤다.


김세정과 절친 케미도 돋보였다. 찬휘는 토스트 트럭을 몰며 전국을 유랑했고, 이후 신제품 개발을 위한 '지상주류' TF팀에 합류했다. "토스트 가게에서 1~2시간 정도 배웠다. 촬영할 때도 직접 만들었다. 정말 맛있었다"며 "세정 누나는 늘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 조언도 많이 해줬다. 내가 텐션을 높이려고 노래를 부르면, 누나도 같이 불러줬다. 누나 에너지를 받아서 찍었다. 내가 막내는 아닌데, 다들 애기 보듯 챙겨줬다"고 귀띔했다.

용주와 함께 특수부대 출신으로 반전 매력도 보여줬다. "원래는 운동을 싫어한다"며 "작품 합류가 결정된 뒤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바닷가에서 첫 상의 탈의 신이 있었는데, 당시 운동한 지 50일 정도 밖에 안 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운동을 시작, 10부 수영장신 찍을 때는 몸이 조금 바뀌었다. 체중을 늘리고 체지방을 빼는 데 주력했다.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근육이 잘 자리 잡지 않았을까 싶다. 살짝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네 살 연상 신도연(29)과 로맨스 호흡은 만족스러웠다. "찬휘 서사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예쁜 그림이 나와야 하는데, 누나한테 폐를 끼칠까 봐 고민했다"면서도 "누나 성격이 털털하고, 잘 챙겨주고 배려도 많이 해줬다. 점점 편해지니 나중에는 예쁜 그림이 나왔다. 냇가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름이가 처음으로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놓고, 내가 격려해줬다. 그 장면 덕분에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평소 오글 거리는 걸 싫어한다. 찬휘는 귀여움과 오글거림을 넘나 들어야 하지 않았느냐. 근데 도연 누나를 보면 합리화 되더라. 아름다우니까. 촬영장에서도 다들 그런 말을 했다. 그래서 어려운 건 없었다. 작품 끝나면 성취감도 있지만, 아쉬운 점이 더 많다. 다음 작품은 70점대를 목표를 삼고 있다. 이렇게 큰 롤은 처음이었고, 대사량도 많았다. 아직도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즐겁게 촬영했다. 로맨스를 또 하고 싶다. 잘 한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열심히 할 수 있다."

주로 대사 없는 역을 맡아 힘들지 않았을까. 전작인 지니TV '사랑한다고 말해줘'(2023)에선 청각장애인 '차진우'(정우성) 20대 시절을 연기했다. "확실히 대사가 있는 게 더 편하다. 대사가 없으면 상대방에게 감정을 주는 데 한정적"이라며 "대사라도 있으면 눈빛으로 표현하고 행동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평소 얼마나 말이 없냐고? 엄태구 선배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어디 가서 쉽게 못 다가가는 스타일이이다. 지금은 찬휘가 몸에 베어서 반반인 것 같다. 예전엔 말을 잘 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먼저 '다가가볼까?' 고민한다"고 했다.


백성철은 연기를 시작한 지 어느덧 3년이 흘렀다. 모델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뒤 힘든 점도 많았지만, "점점 연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러 가지 직업을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MBTI가 'T'(이성적)인데, 연기를 하다 보니 감정이 풍부해지고 성격도 바뀌었다"면서 "모델들은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느냐. 연기할 때도 계속 카메라로 눈이 가더라. '아, 이걸 고쳐야 하는데 어떡하지?' 했는데, 점점 자연스러워졌다"고 부연했다.

롤모델로는 김수현(36)을 꼽았다. "어릴 때부터 보고 자라서 더 눈길이 가더라. 최근에 '눈물의 여왕'도 재미있게 봤다"며 "모델 출신 선배들도 자극된다. 선배들이 열심히 길을 닦아준 만큼 폐를 끼치지 않고 싶다"고 바랐다. 자신의 가장 큰 매력은 눈이라고 짚었다. "구경이에선 이영애 선배를 따라다녀서 '키링남'이라고 불렸는데, 취하는 로맨스에선 조금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예전엔 몸도 좀 여리여리하고 왜소했다. 이번엔 몸도 만들고 태닝도 해서 좀 남자다웠다. 연하남에서 '어른남자'가 된 것 같다"며 만족했다.

"취하는 로맨스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신이 많은 만큼 감정도 풍부해지고 서사도 깊어졌다. 사람 백성철의 연기 열정도 깊어졌다. 요즘 부모님이 연기를 터치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잘했다' '많이 자연스러워졌다'고 하더라. 친구들은 (오글거리는 연기를) '못 보겠다'고 하더라. 사극에도 도전하고, 앞으로 쭉 진실되게 연기하고 싶다. 첫 번째 주연도 욕심나지 않냐고요? 조금 생기더라. 물론 많이 노력해야겠지만, 언젠가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하."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