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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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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이재훈 기자 = "던져 봐 페이드어웨이(Fadeaway) / 숨을 고른 후에 / 한 발짝 뒤로 가벼이 점프해'(보이넥스트도어 '페이드 어웨이' 중)
'페이드어웨이(Fadeaway)' 슛은 미국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장기였다. 몸을 비스듬하게 뒤쪽으로 점프해 수비를 피하면서 쏘는 슛이다. 다른 슈팅보다 공 속도는 느리지만 그 포물선 궤적인 여유롭다. 만화 팬들은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샹양고교 성현준(한국명)의 장기로 기억한다.
현재 10대, 20대에게 '페이드 어웨이'는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보넥도)'를 떠올리게 한다. 이들이 부른 웹툰 '가비지 타임' OST 제목이 '페이드 어웨이'다.
이들이 데뷔 약 1년7개월 만인 16일 오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펼친 첫 번째 단독 투어 콘서트 '노크 온 볼륨 원(KNOCK ON Vol.1)'에서도 이 곡을 불렀다.
사실 보이넥스트도어는 페이드 어웨이 슛 같은 팀이다. 다른 보이그룹에 비해 무대 위에서 좀 더 여유롭고 댄디하다.
군무도 각져 있지 않고 저마다 개성과 유연성이 부각된다. 대표곡인 강렬한 '뭣 같아'를 부를 때도 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 여섯 멤버는 경직돼 있기 보다는 저마다 그루브를 선보인다.
이 같은 매력은 이들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 수장인 지코(ZICO·우지호)의 영향이 크다. 지코는 인위적이지 않게 음악과 무대에 멋을 부리는 방법을 아는 퍼포머이자, 세련된 프로듀싱이 가능한 프로듀서다.
지코는 트렌드와 기존 레퍼런스를 섞는 방면에서도 영리한데 그래서 보이넥스트도어 노래와 무대 역시 팝적이다. 이들 노래에 알게 모르게 대중문화 코드가 많이 녹아 들어가 있다.
'부모님 관람불가'에 동요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가, '오유알'엔 딕 패밀리의 '또 만나요' 대목 중 하나인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가 인용되는 식이다. 우리가 잘 아는 대중문화 코드로 익숙함을 환기한다.
그런데 젊은 세대에겐 이런 점이 새롭고 반갑다. 보이넥스트도어는 다른 K팝 보이그룹과 비교해도 10대, 20대 여성 팬덤 비중이 크다. 인터파크티켓 예매자 통계에 따르면, 여성 예매율이 95.4%·남성 예매율이 4.6%다. 특히 10대(50.8%)·20대(40.5%)가 91.3%를 차지한다. 팀 생명력이 오래 갈 거라고 보는 이유다.
이들이 주축이 된 팬덤 '원도어'는 멤버들의 작은 표정 변화, 소소한 동작에도 크게 웃었다. 콘서트엔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했고, 쁘넥도 같은 멤버들의 공식 캐릭터와 시간을 보내는 내내 활기찼다.
첫 콘서트라 따로 밴드 편곡 없이 원곡 그대로, 여섯 명만의 무대를 선보였다며 자신들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 멤버들은 젊은 그 자체였다. 그 가운데 '스물', '돌멩이' 같은 곡들은 세대를 막론하고 인기를 끌 감성 팝 넘버였다. 하이브 레이블즈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팀 중 하나가 보이넥스트도어다.
보이넥스트도어의 첫 콘서트 '노크 온(KNOCK ON)'은 낙원으로도 읽을 수 있다. 그건 곧 안온으로 수렴된다.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이번 콘서트는 내년 1월 일본으로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페이드어웨이(Fadeaway)' 슛은 미국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장기였다. 몸을 비스듬하게 뒤쪽으로 점프해 수비를 피하면서 쏘는 슛이다. 다른 슈팅보다 공 속도는 느리지만 그 포물선 궤적인 여유롭다. 만화 팬들은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샹양고교 성현준(한국명)의 장기로 기억한다.
현재 10대, 20대에게 '페이드 어웨이'는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보넥도)'를 떠올리게 한다. 이들이 부른 웹툰 '가비지 타임' OST 제목이 '페이드 어웨이'다.
이들이 데뷔 약 1년7개월 만인 16일 오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펼친 첫 번째 단독 투어 콘서트 '노크 온 볼륨 원(KNOCK ON Vol.1)'에서도 이 곡을 불렀다.
사실 보이넥스트도어는 페이드 어웨이 슛 같은 팀이다. 다른 보이그룹에 비해 무대 위에서 좀 더 여유롭고 댄디하다.
군무도 각져 있지 않고 저마다 개성과 유연성이 부각된다. 대표곡인 강렬한 '뭣 같아'를 부를 때도 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 여섯 멤버는 경직돼 있기 보다는 저마다 그루브를 선보인다.
이 같은 매력은 이들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 수장인 지코(ZICO·우지호)의 영향이 크다. 지코는 인위적이지 않게 음악과 무대에 멋을 부리는 방법을 아는 퍼포머이자, 세련된 프로듀싱이 가능한 프로듀서다.
지코는 트렌드와 기존 레퍼런스를 섞는 방면에서도 영리한데 그래서 보이넥스트도어 노래와 무대 역시 팝적이다. 이들 노래에 알게 모르게 대중문화 코드가 많이 녹아 들어가 있다.
'부모님 관람불가'에 동요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가, '오유알'엔 딕 패밀리의 '또 만나요' 대목 중 하나인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가 인용되는 식이다. 우리가 잘 아는 대중문화 코드로 익숙함을 환기한다.
그런데 젊은 세대에겐 이런 점이 새롭고 반갑다. 보이넥스트도어는 다른 K팝 보이그룹과 비교해도 10대, 20대 여성 팬덤 비중이 크다. 인터파크티켓 예매자 통계에 따르면, 여성 예매율이 95.4%·남성 예매율이 4.6%다. 특히 10대(50.8%)·20대(40.5%)가 91.3%를 차지한다. 팀 생명력이 오래 갈 거라고 보는 이유다.
이들이 주축이 된 팬덤 '원도어'는 멤버들의 작은 표정 변화, 소소한 동작에도 크게 웃었다. 콘서트엔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했고, 쁘넥도 같은 멤버들의 공식 캐릭터와 시간을 보내는 내내 활기찼다.
첫 콘서트라 따로 밴드 편곡 없이 원곡 그대로, 여섯 명만의 무대를 선보였다며 자신들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 멤버들은 젊은 그 자체였다. 그 가운데 '스물', '돌멩이' 같은 곡들은 세대를 막론하고 인기를 끌 감성 팝 넘버였다. 하이브 레이블즈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팀 중 하나가 보이넥스트도어다.
보이넥스트도어의 첫 콘서트 '노크 온(KNOCK ON)'은 낙원으로도 읽을 수 있다. 그건 곧 안온으로 수렴된다.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이번 콘서트는 내년 1월 일본으로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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