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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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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올해 하반기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대출 규제로 갭투자가 어려워진 데다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등 대규모 입주 물량이 연말까지 공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p) 줄어든 0.04%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대출 금리 인상과 일부 지역 신규 입주의 영향으로 서울 전체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는 올파포 입주지인 송파구와 인근 지역의 전셋값 오름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송파구는 11월 첫째 주 -0.03%로 하락 전환한 이후 지난주 -0.05%로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강동구와 구로구는 -0.02%, 동작구는 -0.01%로 하락세를 보였고, 금천구는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이러한 변화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 2032가구)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며 27일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 영향이 크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파포 전세 매물은 1976건으로 지난달 말부터 2000건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주변 단지 전셋값도 하락세다. 둔촌푸르지오 전용 59㎡의 평균 전세가격은 8월 5억6000만원(3건)에서 11월 5억3000만원(3건)으로 3000만원 내렸다. 지난달 5억7000만원에서 이달 초에는 4억7000만원에 거래돼, 한 달 새 1억원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등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시중은행의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도 갭투자를 어렵게 만들어 전세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내년에는 매매와 전세 모두 거래가 많지 않아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집값이 소강 국면에 들면서 매매를 미루고 전세로 이동하는 수요로 인해 전세시장이 매매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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