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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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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4일 "구제역이 1년10개월 만에 추가발생했다"며 "당초 4월로 예정돼있던 소·염소 일제접종을 오늘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박범수 차관은 이날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전남 영암군 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에서 수포와 침 흘림 등 의심증상이 있어 정밀검사한 결과 이날 구제역(혈청형 O형)이 확진됐다. 이번 발생은 202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중수본은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 혈청형은 O형으로 기존 백신으로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접종이 미흡했던 농장에서는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전국에 있는 모든 우제류 농장은 차단방역을 강화한다. 더불어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없이 방역 당국에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수본은 위기경보를 기존 관심단계에서 발생 및 인접 시군(8개 시군)은 심각단계, 그 외 전 지역은 주의단계로 격상했다.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6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영암군을 비롯해 인접 7개 시군인 강진·나주·목포·무안·장흥·해남·화순에 위치한 우제류(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동물) 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한다.
중수본은 이번 발생을 기점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영암군과 인접 7개 시군 전체 우제류 농장 9216곳(115만7000마리)에 대해 22일까지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다음 달로 예정됐던 전국 소·염소 농장 대상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이날부터 이달 31일까지로 앞당긴다.
전국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발생상황을 전하고, 임상 예찰과 전화예찰, 취약시설 집중소독을 추진한다.
박범수 차관은 "2023년 5월 청주와 증평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추가 발생했다"며 "전남도는 가용한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우제류 농장 등을 집중소독하고, 방역대 내 농장에 대한 임상 예찰을 조속히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구제역은 올바른 백신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며 "당초 4월로 예정돼 있던 소·염소 일제접종을 오늘부터 시행하니, 각 지자체에서는 백신 배부, 접종팀을 즉시 구성하고 백신접종을 신속하게 완료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한우 살처분 마릿수는 190여마리이다. 이는 전체 한우(334만 마리) 사육 마릿수의 0.006%로 중수본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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