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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14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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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진천(대한체육회)을 찾았고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이천(대한장애앤체육회)을 찾았다. 그리고 두 공직자는 나란히 도쿄 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 차관은 휠체어 양궁도 체험했다. 지난해 최윤희 차관은 휠체어 농구를 체험했다.
매년 그랬다. 훈련개시식이 열리면 장관은 진천으로, 차관은 이천으로 발품을 팔았다. 장관은 규모가 큰 대한체육회 개시식을 찾았고 차관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대한장애인체육회를 찾았다. 이상할게 없는 모습이다. 방문 조직의 사이즈에 공직자의 레벨이 자연스럽게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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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의 출발점은 비장애인체육과 장애인체육을 구분하는데 있다. 장애인 체육은 비장애인 체육의 ‘곁다리’라는 오류도 한 몫을 한다.
일례로 ‘2018평창’이 끝난 뒤 기념관이 지난 7일 개관했다. 명칭은 ‘평창올림픽기념관’이다. 이름 자체에 패럴림픽이 빠져있다. 관련 전시관도 부스 하나에 불과하다.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이 느껴지는 지점이다.
장애인 체육인의 희망은 장애인 전용시설의 마련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국내 어느 체육시설을 가더라도 장애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운동하는 환경이다. 아직은 이상향에 가깝지만, 구분없이 어울릴 수 있는 편견 없는 사회다.
장관은 진천으로 가고 차관이 이천으로 간다고 딴지를 걸고 싶진 않다. 다만 무의식에 단단하게 굳은 사고의 틀을 장관과 차관이 앞장서서 깨길 바란다. 앞으로 장관이 대한장애인체육회부터 방문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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