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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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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김주형이 남자골프 프레지던츠컵 첫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맞대결에서 '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김주형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로열 몬트리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볼 경기에서 임성재와 짝을 이뤄 셰플러, 러셀 헨티와 붙었다.

이 경기에서 논란이 된 건 8번 홀이었다.

헨리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셰플러가 퍼트하려는 자세를 취했는데, 김주형과 임성재가 이미 9번 홀 티 박스로 이동했다.

그 사이 셰플러는 버디 퍼트를 놓쳐 8번 홀을 내줬다.

그린 주변에서 상대의 퍼트가 끝나길 기다리지 않고 다음 홀로 이동하는 건 매너가 아니다.

영국 중계방송 스카이스포츠 해설로 나선 전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 폴 맥긴리(아일랜드)는 "보기 좋지 않은 행동"이라며 "예의에 어긋난다. 아무리 치열한 경쟁이라지만, 재미와 경쟁만 있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해당 장면에서 김주형과 임성재의 매너를 지적하는 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되자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김주형은 "나는 퍼트를 마쳤고 상대의 퍼트를 지켜볼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싸구려 행동을 하려던 건 아니었다. 다만 우리는 우리의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정작 당사자인 셰플러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는 "(김주형과 임성재가 다음 홀로 간 걸) 알지 못했다"며 "이곳에선 서로 즐겁게 경쟁한다. 경기 중엔 친구가 아니지만, 경기가 끝나면 친구"라고 말했다.

하지만 셰플러의 파트너 헨리는 "신경이 쓰였다"며 김주형과 임성재의 행동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이날 김주형은 평소 친한 사이인 셰플러와 신경전을 벌여 화제가 됐다.

7번 홀(파4)에서 김주형이 8.5m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포효하자, 셰플러는 8m 버디 퍼트를 넣은 뒤 "봐, 뭐라고 했지!"라고 김주형을 향해 소리쳤다.

한편 대회 첫날 포볼 경기는 미국이 인터내셔널팀에 5게임을 모두 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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