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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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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박윤서 기자 = 어깨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무리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에 돌아왔다.

이정후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빅리그에서 첫 시즌을 마친 뒤 오랜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이정후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설레는 느낌보다는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는 것을 느꼈다. 시즌이 한국에 있었을 때보다 더 빨리 지나간 느낌"이라며 "다른 팀들은 내일부터 중요한 경기를 하는데, 나는 시즌이 끝나고 돌아오게 돼 아쉽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1억1300만 달러(약 1558억8000만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팀의 1번 타자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이정후는 첫 5경기에서 타율 0.316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 부상 악령과 마주했다. 이정후는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수비 중 담장에 부딪혀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고, 이후 수술을 받으면서 그대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정후는 37경기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의 성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데뷔 시즌은) 점수를 매길 게 없다. 다쳐서 경기를 못 뛰고 재활하는 동안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먼저 돼야겠다고 생각했고, 야구를 대하는 것과 경기를 준비하는 부분에서 더 성숙해졌다"며 "또 동료 선수들이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보니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조금씩 공이 눈에 익기 시작했는데 그때 다치는 바람에 너무 아쉬웠다. 그것 또한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첫 시즌을 보냈지만, 내년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낀 것을 토대로 이번 겨울에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어깨를 다쳤던 상황을 돌아보며 "수술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심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더 심한 상태였다. 수술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고, 예상대로 받았다. 그 플레이 한 번으로 시즌이 끝난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 야구할 날이 많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활에 힘쓴 시간을 떠올린 이정후는 "수술하기 전에 힘들었는데, 이 시간 또한 지나간다는 것을 느꼈다"며 "팀 트레이너들, 동료들과 열심히 재활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현재 몸 상태를 묻는 말에는 "재활은 다 끝났다. 80~90%까지 회복한 상태"라며 "구단에서 내게 제안한 비시즌 프로그램이 있다. 이걸 잘 소화하면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는 문제없을 것이다. 이제 몸을 잘 만들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정후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앞둔 김하성과 빅리그 승격에 실패한 고우석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김)하성이 형이 애리조나에 왔을 때 같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하성이 형이 재활을 잘하고 나면 형의 모습 잘 찾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고)우석이에게는 같이 힘내자고 하고 싶다. 올해 우리가 부족한 걸 많이 느꼈다. 실패를 통해 얻는 게 있기 때문에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첫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며 아쉬움을 드러낸 이정후의 내년 시즌 목표는 풀타임 완주다. 그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뛰고 싶다. 2년 동안 풀타임으로 뛰지 못했다. 경기를 많이 뛰고 실력이 늘어야 하는 시기에 자꾸 쉬어서 많이 걱정된다. 잘하든 못하든 일단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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