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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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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생애 첫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향한 열망을 담아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가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KS행을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강민호는 19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렸다.
0의 행진이 계속되던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강민호는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LG 구원 손주영의 5구째 높은 직구를 통타했다. 그대로 쭉 뻗어나간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전날까지 이번 PO 3경기에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에 그쳤던 강민호가 날린 결정적 홈런이었다.
강민호의 대포로 0의 균형을 깨고 리드를 가져온 삼성은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PO 1, 2차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KS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이 KS에 오른 건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강민호에겐 더욱 감격적인 KS행이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강민호는 지난해까지 20년을 프로에서 뛰면서 KS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체력 부담이 큰 포수로 나서면서도 정규시즌에만 2369경기를 소화하는 꾸준함을 보여줬지만, KS는 좀처럼 닿지 않았다. 어느새 KS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 중 최다 경기 출전이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까지 얻게 됐다.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롯데 소속이던 2011년과 2012년, 삼성 이적 후인 2021년 등 세 차례 PO를 뛰었지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KS 바로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올해는 그에게 네 번째 PO 무대다.
선수로는 사실상 황혼의 나이에 접어든 강민호는 포스트시즌에 돌입하기 전부터 KS 진출에 대한 염원을 숨기지 않았다. 동료들도 "민호 형을 위해 KS에 가야한다"며 더욱 의지를 다지곤 했다.
3차전까지 타석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던 강민호는 이날 도루자도 2개를 잡아내 LG의 흐름을 끊었다. 1회 무사 1루에서 2루를 노리던 홍창기를 정확한 송구로 돌려보냈고, 2회 1사 1루에서도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오지환을 2루에서 잡아냈다.
그리고 팽팽한 흐름이 계속되던 8회 천금 같은 홈런을 터뜨려 KS로 가는 문을 직접 열어 젖혔다.
21년 만에 '꿈의 무대'에 서는 강민호는 21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벌이는 KS에 돌입, '우승'이라는 최후의 목표에 도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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