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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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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과 4차전에서 쾌투를 펼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우완 투수 데니 레예스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품에 안았다.

레예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110구 역투를 펼치며 삼성의 1-0 승리를 견인한 레예스는 이번 PO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PO 2경기에서 13⅔이닝을 던지면서 1자책점만 기록한 레예스는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55표 중 42표를 획득, 7표를 받은 강민호를 제치고 MVP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에 에이스 역할을 한 코너 시볼드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번 PO 동안 3인 선발 체제를 가동했다.

레예스는 애초 지난 13일 벌어진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뒤 사흘만 쉬고 4차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PO 2차전과 4차전이 비로 하루씩 미뤄지면서 닷새간 휴식을 취하고 등판할 수 있게 됐다.

비 덕분에 푹 쉬고 나온 레예스는 PO 1차전과 마찬가지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레예스가 PO 1차전처럼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기대를 웃도는 호투를 선보였다.

2경기 연속 쾌투를 선보이면서 코너의 공백도 완전히 잊게 만들었다.

레예스는 최고 시속 149㎞ 직구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을 고루 섞어던지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몸에 맞는 공을 2개 내주기도 했으나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삼진은 1개를 잡았다.

출발은 조금 불안했다.

1회초 LG 리드오프 홍창기에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그러나 포수 강민호가 홍창기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레예스는 오스틴 딘에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이닝을 끝냈다.

레예스는 2회말 1사 후에도 오지환에 안타를 맞았지만, 또 포수 강민호가 도루를 저지해줬다. 문보경에 안타를 맞았던 레예스는 박동원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부터 5회까지는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던 레예스는 6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6회말 1사 후 문성주에 중전 안타를 맞았고, 대주자 김대원에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홍창기를 또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의 위기에서도 삼성은 마운드를 교체하지 않았다.

레예스는 신민재에 병살타를 유도하며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신민재가 레예스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노려쳤는데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병살로 이어졌다.

위기를 넘긴 레예스는 투구수가 6회까지 투구수가 97개였음에도 7회말 마운드에 올랐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레예스는 8회말 임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다 8회초 삼성이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레예스는 팀이 그대로 이기면서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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