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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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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유명인들의 산불 피해 지원 기부 행렬이 계속되는 가운데, 온라인에선 이른바 '기부 강요'가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인 산불 기부 명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기부 사실이 알려진 유명인들을 기부 금액이 큰 순서대로 나열해 기부 명단을 만들었다.
명단을 보면 세븐틴 정국 10억원, JYP엔터 5억원, 지드래곤 SM엔터 3억원, 아이브 아이유 2억원, 라이즈 재민 지수 1억 5000만원, 황영웅 1억 4000만원, 정동원 1억 3000만원, 공유 김우빈 김준수 도영 마크 미연 백종원 수지 슈가 슬기 신민아 에이티즈 영탁 윈터 윤아 은혁 이병헌 이영지 이종석 이준호 이찬원 이효리 장근석 장민호 재현 전소연 정해인 제노 제니 제이홉 지창욱 차은우 카리나 태연 태용 RM 1억원 등 가수, 배우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커뮤니티에선 이 명단을 근거로 '다른 유명인은 왜 기부를 하지 않냐?'는 취지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사용자는 "엑소는 기부 한 명도 안 하네"라며 "돈을 그렇게 벌어놓고 참나. 하긴 돈에 미쳐서 그룹도 버리고 탈주하는 판이니, 수준 뻔하지 뭐"라는 글을 올렸다.
또 글을 수정해 "(기부) 하신 분들은 수정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엑소 멤버 겸 솔로 가수) 백현은 29일 산불 피해 복구와 산불구조요원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2억원을 기부했다"고 알리며 "기부를 하든 안 하든 작성자가 무슨 상관인가. 작성자는 천원이라도 기부했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그룹 블랙핑크를 향한 기부 강요 논란도 이어졌다.
27일 한 사용자는 '제니는 한국 산불에 관심 없는 듯'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 산불 났을 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도와달라고 하더니 한국에 산불 났는데 관심도 없는 듯"이라며 "다른 연예인들은 기부도 하던데, 기부든 뭐든 본인 맘이지만 그냥 그렇다고"라고 했다.
해당 글은 1000개가 넘는 추천을 받는 등 화제가 됐지만, 다음 날 제니가 1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자 삭제됐다.
이후 블랙핑크에 대한 기부 강요 논란은 같은 그룹 구성원인 로제에게 향했다.
28일 한 사용자는 '실시간 로제 인스타 산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응 기부도 안 하고 명품 자랑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용자는 이날 로제가 SNS에 올린 사진을 갈무리해서 첨부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호주 산불엔 그렇게 애도하더니 한국은 나 몰라라 한다"고 비판의 댓글을 달았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도 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손흥민은 주급으로 19만 파운드(약 3억 6000만원)를 받는데도 산불 기부를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 2019년 강원도 속초·고성 산불 당시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5000만원을 기탁한 바 있고, 다음 해인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기부를 강요해선 안 된다. 기부는 자유로운 선택이다" "기부를 하는 사람들을 칭찬해야지, 하지 않는다고 비난해선 안 된다" 등의 지적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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