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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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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 세계 정부와 기업들이 그와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려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발 빠르게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성사시켜 자국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흐름을 만들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안보·경제 불안을 겪으며 나홀로 반대 흐름을 타고 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한국 기업들만 그 피해를 오롯이 받고 있는 형국이다.
◆트럼프 만난 日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전 영부인도 트럼프 찾아
16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일본 IT·투자그룹 소프트뱅크의 손정의(마사요시 손) 회장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후 1000억 달러(약 143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미(對美)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소프트뱅크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투자·기술 기업"이라고 치켜세웠다. 손 회장도 "일본 국민은 미국과 일본 간 파트너십 강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재계뿐만 아니라 정계도 신속하게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는 트럼프 당선인, 멜라니아 여사와 면담했다.
당시 아키에 여사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조기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나, 전직 영부인까지 나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적극 구애하고 있는 모습은 일본이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준비를 얼마나 단단하게 하고 있는 알 수 있는 지점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만남에 대해 "일미(미일) 상호 투자 확대를 포함해 경제 관계를 한 층 더 강화하는 것, 경제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등이 서로 불가결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일미 경제 관계의 추가적 심화·발전을 꾀하기 위해 협력을 추진해야 하는 차기 (미국) 정권과도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中 틱톡 CEO도 트럼프 만나 '밀월 관계' 구축 애써
중국 기업도 차기 행정부와의 '밀월 관계'를 구축하려 애쓰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최고경영자(CEO)인 추쇼우즈도 마러라고 자택을 찾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현재 틱톡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날인 내년 1월19일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해야 할 처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추쇼우즈 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사저를 찾아, 그에게 우호적인 상황을 이끌어내려 한 것이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이 만남 이후 "나는 틱톡에 관해 마음 한구석에 따뜻한 감정이 있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포함해 일부 외국 지도자들에게는 자신의 취임식에 참석하도록 개인 초대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탄핵 정국' 속 한국, 트럼프와의 만남은커녕 패싱 위기도…피해는 韓기업만
이처럼 동아시아 3국 중 일본과 중국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은 '불법 계엄선포'로 인한 현직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외딴 배를 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한미정상회담은 당장은 요원한 상태다. 더욱이 대통령이 조약의 체결권을 갖고 있는 만큼 최고위급 통상 협정에도 제동이 걸렸다.
탄핵 정국으로 돌입하며 우리 산업계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아웃리치(대외활동) 전개는 더욱 쉽지 않다.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서도 국정 운영 공백을 겪고 있는 한국을 상대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위한 협상을 진전시키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에 따라 급변하는 정치·경제 상황 속에서 이에 대처해야 하는 한국 기업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탄핵 정국 빠르게 수습되지 않을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특히 이 같은 탄핵 정국이 빠르게 수습되지 않을 경우 한국 증시 저평가 상황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경고음까지 울리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12일 "한국 증시는 올해를 암울하게 보냈으며, 다른 글로벌 증시에 비해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확대됐다"며 "특히 최근 정치적 격변은 이런 현상을 고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모닝스타의 아시아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로렌 탄은 탄핵 정국 수습이 늦어질 수록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리더십 교체가 길어질수록 투자자들이 관망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인기가 없다. 평화로운 리더십 교체가 이뤄진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특히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발 빠르게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성사시켜 자국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흐름을 만들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안보·경제 불안을 겪으며 나홀로 반대 흐름을 타고 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한국 기업들만 그 피해를 오롯이 받고 있는 형국이다.
◆트럼프 만난 日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전 영부인도 트럼프 찾아
16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일본 IT·투자그룹 소프트뱅크의 손정의(마사요시 손) 회장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후 1000억 달러(약 143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미(對美)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소프트뱅크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투자·기술 기업"이라고 치켜세웠다. 손 회장도 "일본 국민은 미국과 일본 간 파트너십 강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재계뿐만 아니라 정계도 신속하게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는 트럼프 당선인, 멜라니아 여사와 면담했다.
당시 아키에 여사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조기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나, 전직 영부인까지 나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적극 구애하고 있는 모습은 일본이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준비를 얼마나 단단하게 하고 있는 알 수 있는 지점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만남에 대해 "일미(미일) 상호 투자 확대를 포함해 경제 관계를 한 층 더 강화하는 것, 경제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등이 서로 불가결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일미 경제 관계의 추가적 심화·발전을 꾀하기 위해 협력을 추진해야 하는 차기 (미국) 정권과도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中 틱톡 CEO도 트럼프 만나 '밀월 관계' 구축 애써
중국 기업도 차기 행정부와의 '밀월 관계'를 구축하려 애쓰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최고경영자(CEO)인 추쇼우즈도 마러라고 자택을 찾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현재 틱톡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날인 내년 1월19일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해야 할 처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추쇼우즈 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사저를 찾아, 그에게 우호적인 상황을 이끌어내려 한 것이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이 만남 이후 "나는 틱톡에 관해 마음 한구석에 따뜻한 감정이 있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포함해 일부 외국 지도자들에게는 자신의 취임식에 참석하도록 개인 초대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탄핵 정국' 속 한국, 트럼프와의 만남은커녕 패싱 위기도…피해는 韓기업만
이처럼 동아시아 3국 중 일본과 중국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은 '불법 계엄선포'로 인한 현직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외딴 배를 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한미정상회담은 당장은 요원한 상태다. 더욱이 대통령이 조약의 체결권을 갖고 있는 만큼 최고위급 통상 협정에도 제동이 걸렸다.
탄핵 정국으로 돌입하며 우리 산업계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아웃리치(대외활동) 전개는 더욱 쉽지 않다.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서도 국정 운영 공백을 겪고 있는 한국을 상대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위한 협상을 진전시키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에 따라 급변하는 정치·경제 상황 속에서 이에 대처해야 하는 한국 기업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탄핵 정국 빠르게 수습되지 않을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특히 이 같은 탄핵 정국이 빠르게 수습되지 않을 경우 한국 증시 저평가 상황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경고음까지 울리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12일 "한국 증시는 올해를 암울하게 보냈으며, 다른 글로벌 증시에 비해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확대됐다"며 "특히 최근 정치적 격변은 이런 현상을 고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모닝스타의 아시아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로렌 탄은 탄핵 정국 수습이 늦어질 수록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리더십 교체가 길어질수록 투자자들이 관망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인기가 없다. 평화로운 리더십 교체가 이뤄진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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