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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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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로또복권이 지난해 6조원 가까이 팔리며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전체 복권 판매액 수는 7조원을 넘어서 10년 전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무더기 1등 당첨으로 1등 당첨금이 4억원대에 그친 회차가 발생했으며, 2등 당첨금도 2000만원을 넘지 못한 사례가 나왔다.
3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7조3348억원이다. 이는 2015년 판매액인 3조5550억원보다 106.3%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즉석복권 판매액은 지난해 8946억원을 기록해 2015년(1696억 원) 대비 427.3% 증가했다. 연금복권 판매액은 3416억5700만원으로 2015년(964억6100만원)보다 254.2% 늘었다.
특히 로또 판매액은 지난해 5조9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 10년 전인 2015년 3조2570억원 대비 82.9% 증가한 것이다.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율은 2020년 9.3%, 2021년 8.6%, 2022년 7.9%, 2023년 2.4%로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반등했다.
'경기 불황 때마다 복권 판매가 늘어난다'는 속설이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이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
기재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IMF 사태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로또 판매가 오히려 줄었다"며 "(과거 사례를) 추적해보면 경기가 오르내리는 정도는 (복권 판매액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로또는 판매 시작 이듬해인 2003년 3조8242억원 팔린 바 있다.
사행성 논란이 빚어지자 정부는 당첨금 이월 횟수를 줄였고, 2004년에는 한 게임당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렸다. 그러자 연간 판매액은 2조원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판매액은 점차 증가해서 2014년 3조489억원으로 다시 3조원대를 넘었다. 이후 매년 기록을 새로 썼다.
2019년에는 4조3181억원으로 처음 4조원대로 올라섰으며 2021년에는 5조1148억원으로 5조원대가 됐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내년 판매액은 6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복권위 관계자는 "복권은 사실상 꾸준하게 증가 추세"라며 "경상성장률과 비슷하게 (움직이는데) 작년에는 그것보다 조금 더 늘긴 했지만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기재부와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1등'은 763명으로, 회차에 따라 당첨금액이 최대 8배 이상 차이가 났다.
가장 당첨 액수가 컸던 회차는 11월 23일 추첨한 1147회차로, 8명이 각각 33억2300여만원을 받았다. 반면 7월 13일 추첨한 1128회차에서는 당첨자가 무려 63명이나 나오며 1명당 당첨금은 4억2000여만원에 그쳤다.
숫자 5개와 보너스 숫자를 맞추는 2등도 회차당 격차가 있었다. 9월 21일 추첨한 1138회차에서는 2등에게 각각 8879만원(50명)이 돌아갔지만 12월 14일 추첨한 1150회차에서는 2등 당첨금이 1969만원(226명)에 그쳤다.
로또 구매자가 가장 많았던 회차는 2월 10일 추첨한 1106회차로, 한 주 동안 1266억원어치(1억2660게임)가 팔렸다.
반면 8월 3일 추첨한 1131회에서는 1091억원어치(1억910게임)로 가장 적게 팔린 주로 기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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