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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94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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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19일(한국시간)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샷하고 있다. 네이플스(미 플로리다주)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고진영(25·솔레어)이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고진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있는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낚았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남은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면 세계랭킹 1위 사수는 물론 시즌 상금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고진영은 이 무대가 올시즌 네 번째 LPGA투어 대회에 불과하다.

선두에 3타 뒤진 상대로 2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100%(14/14)를 기록하는 정교한 샷을 뽐냈다. 퍼트수가 26개에 불과해 송곳 아이언을 완벽히 되찾았다. 그는 “아침에는 생각보다 추웠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 힘들었는데, 후반에 해가 뜨면서 플레이하기 괜찮았다”며 “조금 더 자신있게 플레이하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주말에는 더 자신있게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이 우승을 차지하면 우승상금 110만달러를 받아 상금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올해 LPGA투어는 최종전까지 18개 대회를 소화했는데, 단 4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상금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수립하게 되는 셈이다. 고진영은 “남은 두 라운드도 중요하지만 캐디와 조금 더 재미있게 라운드를 하고 싶다”며 마음을 비운듯 한 태도를 보였지만 “남은 두 라운드에서는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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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왼쪽)이 19일(한국시간) 챔피언스골프클럽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함께 플레이 한 김세영과 주먹을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네이플스(미 플로리다주) | AFP연합뉴스
우승경쟁자는 세계랭킹 2위 김세영(27·미래에셋)이다. 고진영은 이날 김세영과 동반 라운드를 했는데,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고진영이 73주연속 고수하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은 일단 낮아 보인다. 김세영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고진영이 단독 10위 혹은 그 이하 성적으로 떨어져야 왕좌가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도 신경이 쓰일 터. 고진영은 “(김)세영 언니와 라운드해서 더 동기부여가 되지는 않았다. 세계랭킹은 골프에서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며 “내가 좋은 플레이를 하면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세영 언니가 더 잘하면 1위를 내줄 수도 있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즌 첫 출전대회인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공동 34위에 오른 고진영은 VOA클래식에서 5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회를 거듭할수록 성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올해의선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베어트로피, 상금왕 등 사실상 전관왕에 오른 저력이 시즌 막판에 드러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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