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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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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가수 임영웅이 연말 콘서트에 나서는 가운데 이른바 'DM(다이렉트 메시지)'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며 임영웅은 오는 27~29일, 내년 1월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을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DM' 논란이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영웅이 한 네티즌에게 보냈다는 인스타그램 DM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르면 반려견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임영웅에게 이 네티즌은 "이 시국에 뭐 하냐"고 물었다. 임영웅이 반려견 관련 게시물을 공개한 7일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날이었다.

임영웅이 "뭐요"라고 답하자 이 네티즌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이 네티즌은 임명웅이 이런 답장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진위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벌여졌고,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선 임영웅 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에서 "이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한다면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6일 같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몇 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되니 무지해서 오는 것 같다"며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이럴 때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언제 내가 직업인으로서 소리를 낸단 말인가. 이건 민주공화정 존립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작가 겸 칼럼니스트 황교익도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라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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