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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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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오랫동안 노래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요. 대가수 선배님들처럼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갖고 싶어서 보컬 레슨도 많이 받고 혼자서 연구도 했죠."

그룹 '빅스'의 켄(32)은 창법을 바꾸는 데 2년이 걸렸다. 가수에게 창법을 바꾸는 건 지문을 갈아내는 일이나 마찬가지. 새로운 창법을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는 변화를 갈구했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욕심도 생겼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켄은 "지금도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옛날에는 배우지 않고 그냥 노래를 했던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진실성 있게 다가가고 싶은 저의 목소리가 많이 달라진 거 같다"고 말했다. 켄이 26일 발표한 두 번째 미니 앨범 '퍼즐(PUZZLE)'은 그의 부단한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이다.

앨범에는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시나브로'를 비롯해 '바이 마이 온리 유니버스(Bye My Only Universe)' ,'이 밤이 지나도', '메이크 미 스트롱(Make Me Strong)', '디어 리틀 스타(Dear Little Star)' 등 다섯 곡이 담겼다.

켄은 "밴드 음악을 제대로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서 시도하게 됐다"며 "연구를 하면 할수록 밴드 음악과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솔로로 전향한 후 줄곧 진지한 분위기의 발라드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에 웃으며 들을 수 있는 곡으로 변화를 꾀했다.


타이틀곡 '시나브로'는 강렬하고 감성적인 밴드 사운드가 담긴 록 장르다.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뜻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서정적인 가사로 표현했다. 곡을 여는 잔잔한 피아노 소리와 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어우러진다.

"타이틀곡이 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팬들에게 표현하더라도 뭔가 제한된 방식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조금씩 깨면서 진짜 팬들을 사랑하는 마음, 대중분들한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발전해 가는 것 같아요. 소통의 기회도 더 많아졌다는 생각도 들고요."

마지막 트랙 '디어 리틀 스타'는 팬덤 애기별을 위해 켄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오늘도 너를 사랑해 내일은 더욱 사랑해', 너처럼 반짝이는 별이라면 무조건 반했을 테니까' 등 팬들을 향한 켄의 진심이 느껴진다. 녹음은 목이 잠긴 상태에서 했다. '잠에서 깨자마자 팬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다.

팬의 의미를 묻자 켄은 2012년 데뷔했던 때를 떠올렸다. 켄은 "어린 마음에 무조건 잘 되는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팬이 두세 분 계셨을 때부터 소중함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11년간 몸담았던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를 떠났던 올해 초에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실감했다.

"지금 회사에 들어오기 전까지 혼자 활동했어요. (지난 4월에) 결혼식 콘셉트로 팬콘서트도 혼자 했었는데 팬들도 도와줬거든요. 질서라는지 기본적인 것들을 지켜주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어요. 그때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 노력한 만큼 진심으로 팬들도 느껴주시는구나, 정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켄은 빅스의 메인 보컬로 데뷔해 '저주인형', '기적', '사슬', '도원경' 등 그룹 히트곡 뿐만 아니라 '10분이라도 더 보려고' 등 솔로곡도 남겼다. 한때 공백기와 침체기도 겪었지만 드라마 OST, 뮤지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자신만의 인장을 선명하게 새기고 있다. 다음 달에는 첫 솔로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가수의 꿈을 이루게 해준 빅스의 컴백 가능성도 열어뒀다. 켄은 "다른 3세대 아이돌분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우리도 빨리 모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멤버들이랑 그런 얘기를 했었고, 다들 (무대를) 많이 고파하는 것 같아요. 빅스가 다시 모이면 또 어떤 시너지가 날까라는 기대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데뷔 12년 차인 켄에게 다음 목표를 묻자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실력파 가수로 인정받고 싶은 것도 있고, 다른 장르를 했을 때 '얘 잘하네', '잘 어울리네'라는 말을 듣는 게 이번 앨범의 목표"라며 "찾아 듣게 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게 앞으로의 저의 꿈"이라고 말했다.

"저의 상태는 가장 최상인 거 같아요. 준비가 돼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다른 마음가짐으로 뭔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끝까지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효신이 형처럼, 시경이 형처럼 대중분들이 사랑하는 가수가 되지 않을까요."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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