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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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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만나지 못해 맴돌고 있어 / 우린 마치 평행선처럼 / 말도 안돼 우린 반드시 만날 거야 / 기다릴게 언제까지나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중)
걸그룹 '여자친구(GFRIEND)'가 16일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4년 만에 다시 뭉친 여자친구 멤버들인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이날 팀 매니지먼트사 쏘스뮤직을 통해 "신인 때는 '우리도 언젠가 선배님들처럼 10주년을 맞이하는 순간이 올까?'라고 막연히 생각했어요. 벌써 여자친구가 10년이 됐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무대에 서면 설레요"라고 입을 모았다.
"오랜 시간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그룹이 돼 행복합니다. 데뷔 1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간을 스페셜 앨범과 다양한 프로젝트로 기념하게 돼 감사한 마음입니다."
여자친구는 쏘스뮤직이 K팝 최대 기획사 하이브(HYBE)에 인수되기 전에 소성진 대표가 제작했다. 중소기획사들의 상징으로 통했던 걸그룹이다.
여자친구는 2015년 '시즌 오브 글래스'로 데뷔할 당시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다. 또 초반에는 그룹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를 연상케하는 활동방향으로 주목받는 동시에 평가절하됐다. '유리구슬'과 '오늘부터 우리는'은 청순한 차림으로 과감한 발차기를 하고 유려함 속에 강한 멜로디가 깃든 '다시 만난 세계'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콘셉트의 승리로 연착륙했다. 섹시로 점철된 걸그룹 사이에서 적확한 포지셔닝이었다. 여기에 멤버들의 끈기가 보태지면서 점차 소녀시대를 레퍼런스로 삼은 그룹이 아닌, 그냥 여자친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특히 여자친구가 대중의 지지를 받기 시작한 건, 2015년 9월 라디오 공개방송 직캠 영상이었다. '꽈당 유튜브 영상'으로 '7전8기', 아니 '8전9기' 걸그룹으로 회자되며 인기몰이를 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8번이나 넘어지며 '오늘부터 우리는'을 끝내 부르는 모습을 외신도 소개했다. 단지 여리여리한 그룹만이 아님을 증명했다.
교복을 입은 소녀가 공중을 향해 점프하는 모습으로 기억되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호소다 마모루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연상되는 '시간을 달려서'는 여자친구가 내세우는 매력을 극대화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파워업 청순'과 함께 정상을 향해 힘껏 달리기를 시작한 것이다. 역시 교복을 입고 힘있는 비트에 서정적인 가사를 녹여낸 '감성 댄스곡'을 내세웠다.
풋풋하고 청순한 소녀다운 매력을 과시하면서도 쾌활하고 씩씩한 이미지를 더했다.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이란 노랫말은 소녀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 아련하고 서정적이다. '격정 아련'이라는 용어까지 탄생했다. '핑거팁'에서는 강렬해진 칼군무, '밤'에서는 멜로디컬한 후렴구에서 한층 세련된 보컬을 선보였다.
쏘스뮤직은 2019년 7월 빅히트 엔테인먼트에 인수됐다. 지금은 사명을 하이브로 바꾼 이 회사가 인수해 처음 레이블화한 기획사였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필두로 아도라(ADORA), 프란츠(FRANTS) 등 빅히트 사단의 프로듀서가 앨범 작업에 참여, 여자친구의 음악 서사를 확장시켰다.
그러다 데뷔 6년 만인 지난 2021년 5월 여섯 멤버와 쏘스뮤직의 계약이 종료됐고 이후 활동이 흐지부지됐다. 이후 신비·은하·엄지가 '비비지'로 그룹 활동을 이어갔다. 소원·예린·유주는 연기, 노래 등으로 솔로 활동을 해왔다.
쏘스뮤직은 여자친구 등의 제작 경험을 삼아 4세대 K팝 간판 걸그룹이 된 '르세라핌'을 론칭했다.
여자친구는 다시 쏘스뮤직과 손을 잡고 지난 13일 스페셜 앨범 '시즌 오브 메모리즈(Season of Memories)'를 발매했다. 음악방송과 시상식 출연 등으로 이번 활동을 예열했다.
여자친구 멤버들은 다시 뭉친 이유에 대해 "멤버들과 만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10주년 이야기를 나눴고 언젠가 다시 모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특히 10주년은 꼭 기념하고 싶었어요. 여섯 명의 의지가 강했고 서로를 믿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막연하게 상상하던 콘서트와 데뷔 10주년 프로젝트를 실현한 멤버들이 대견해요."
오랜만에 완전체로 녹음한 소감도 남다르다.
유주는 "타이틀곡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를 녹음하던 날, 함께 작업하던 프로듀서님이 제 목소리를 녹음 하시다가 '진심으로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목소리는 그대로인데 감정이 성숙해졌다'라는 칭찬을 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예전처럼 세세하게 디렉팅을 보기보다 멤버들의 느낌대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다.
여자친구로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시간을 달려서' 저마다 새겨져 있다.
"'시간을 달려서(Rough)'로 첫 1위를 하던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늘 꿈꿔왔던 일이지만 실제로 이뤄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감격스러웠어요. 저희와 같이 눈물을 흘리던 버디(BUDDY·팬덤명)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소원)
"저도 소원 씨와 같아요. 그날 제가 음악방송 MC를 보고 있었는데 1위가 누구인지 미리 알려주지 않으시더라고요. 여자친구가 1위로 호명되는 순간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예린)
"첫 콘서트의 감동을 잊을 수 없어요. 버디의 응원봉으로 채워진 공연장과 팬분들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은하)
"셀 수 없이 많지만 과거보다 현재를 기억하고 싶어요. 음악방송에서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Season of Memories)'로 버디와 함께했던 한 주를 선택하겠습니다!"(유주)
"매 순간이 기억에 남지만 하나를 꼽는다면 처음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던 날입니다. 그렇게 많은 관객분들 앞에서 무대를 해본 게 처음이라 긴장을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나요."(신비)
"스케줄이나 무대도 기억에 남지만 다 같이 숙소에서 영화를 보거나 잠옷 바람으로 이야기 나누던 소소한 일상이 더 많이 생각났어요."(엄지)
"세상에 있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존재예요. 얼마나 진심인지 이 마음을 꺼내서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결같이 사랑을 주는 팬분들이 존경스럽고 멋있게 느껴집니다. 버디가 있기에 오늘이 있어요. 더 노력하는 리더가 될 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사랑합니다."(소원)
팀 활동 이후 개별 활동 등을 통해 저마다 성장한 것도 사실이다.
신비는 "일을 대하는 태도가 성장한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주체적으로 변했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고수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 세운 기준치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늘 연습 영상을 보고 연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자친구는 무엇보다 '추억의 계절(Season of Memories)'이 계속 순환하기를 바랐다.
유주는 "바래지 않고 빛나는 청춘처럼 기억되고 싶어요. 그리고 언제든 고개를 돌리면 옆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 친구 같은 그룹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여자친구는 10주년 기념 활동을 이어간다. 오는 17~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여는 단독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를 시작으로 아시아 5개 도시 투어를 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걸그룹 '여자친구(GFRIEND)'가 16일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4년 만에 다시 뭉친 여자친구 멤버들인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이날 팀 매니지먼트사 쏘스뮤직을 통해 "신인 때는 '우리도 언젠가 선배님들처럼 10주년을 맞이하는 순간이 올까?'라고 막연히 생각했어요. 벌써 여자친구가 10년이 됐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무대에 서면 설레요"라고 입을 모았다.
"오랜 시간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그룹이 돼 행복합니다. 데뷔 1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간을 스페셜 앨범과 다양한 프로젝트로 기념하게 돼 감사한 마음입니다."
여자친구는 쏘스뮤직이 K팝 최대 기획사 하이브(HYBE)에 인수되기 전에 소성진 대표가 제작했다. 중소기획사들의 상징으로 통했던 걸그룹이다.
여자친구는 2015년 '시즌 오브 글래스'로 데뷔할 당시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다. 또 초반에는 그룹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를 연상케하는 활동방향으로 주목받는 동시에 평가절하됐다. '유리구슬'과 '오늘부터 우리는'은 청순한 차림으로 과감한 발차기를 하고 유려함 속에 강한 멜로디가 깃든 '다시 만난 세계'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콘셉트의 승리로 연착륙했다. 섹시로 점철된 걸그룹 사이에서 적확한 포지셔닝이었다. 여기에 멤버들의 끈기가 보태지면서 점차 소녀시대를 레퍼런스로 삼은 그룹이 아닌, 그냥 여자친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특히 여자친구가 대중의 지지를 받기 시작한 건, 2015년 9월 라디오 공개방송 직캠 영상이었다. '꽈당 유튜브 영상'으로 '7전8기', 아니 '8전9기' 걸그룹으로 회자되며 인기몰이를 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8번이나 넘어지며 '오늘부터 우리는'을 끝내 부르는 모습을 외신도 소개했다. 단지 여리여리한 그룹만이 아님을 증명했다.
교복을 입은 소녀가 공중을 향해 점프하는 모습으로 기억되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호소다 마모루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연상되는 '시간을 달려서'는 여자친구가 내세우는 매력을 극대화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파워업 청순'과 함께 정상을 향해 힘껏 달리기를 시작한 것이다. 역시 교복을 입고 힘있는 비트에 서정적인 가사를 녹여낸 '감성 댄스곡'을 내세웠다.
풋풋하고 청순한 소녀다운 매력을 과시하면서도 쾌활하고 씩씩한 이미지를 더했다.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이란 노랫말은 소녀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 아련하고 서정적이다. '격정 아련'이라는 용어까지 탄생했다. '핑거팁'에서는 강렬해진 칼군무, '밤'에서는 멜로디컬한 후렴구에서 한층 세련된 보컬을 선보였다.
쏘스뮤직은 2019년 7월 빅히트 엔테인먼트에 인수됐다. 지금은 사명을 하이브로 바꾼 이 회사가 인수해 처음 레이블화한 기획사였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필두로 아도라(ADORA), 프란츠(FRANTS) 등 빅히트 사단의 프로듀서가 앨범 작업에 참여, 여자친구의 음악 서사를 확장시켰다.
그러다 데뷔 6년 만인 지난 2021년 5월 여섯 멤버와 쏘스뮤직의 계약이 종료됐고 이후 활동이 흐지부지됐다. 이후 신비·은하·엄지가 '비비지'로 그룹 활동을 이어갔다. 소원·예린·유주는 연기, 노래 등으로 솔로 활동을 해왔다.
쏘스뮤직은 여자친구 등의 제작 경험을 삼아 4세대 K팝 간판 걸그룹이 된 '르세라핌'을 론칭했다.
여자친구는 다시 쏘스뮤직과 손을 잡고 지난 13일 스페셜 앨범 '시즌 오브 메모리즈(Season of Memories)'를 발매했다. 음악방송과 시상식 출연 등으로 이번 활동을 예열했다.
여자친구 멤버들은 다시 뭉친 이유에 대해 "멤버들과 만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10주년 이야기를 나눴고 언젠가 다시 모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특히 10주년은 꼭 기념하고 싶었어요. 여섯 명의 의지가 강했고 서로를 믿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막연하게 상상하던 콘서트와 데뷔 10주년 프로젝트를 실현한 멤버들이 대견해요."
오랜만에 완전체로 녹음한 소감도 남다르다.
유주는 "타이틀곡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를 녹음하던 날, 함께 작업하던 프로듀서님이 제 목소리를 녹음 하시다가 '진심으로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목소리는 그대로인데 감정이 성숙해졌다'라는 칭찬을 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예전처럼 세세하게 디렉팅을 보기보다 멤버들의 느낌대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다.
여자친구로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시간을 달려서' 저마다 새겨져 있다.
"'시간을 달려서(Rough)'로 첫 1위를 하던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늘 꿈꿔왔던 일이지만 실제로 이뤄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감격스러웠어요. 저희와 같이 눈물을 흘리던 버디(BUDDY·팬덤명)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소원)
"저도 소원 씨와 같아요. 그날 제가 음악방송 MC를 보고 있었는데 1위가 누구인지 미리 알려주지 않으시더라고요. 여자친구가 1위로 호명되는 순간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예린)
"첫 콘서트의 감동을 잊을 수 없어요. 버디의 응원봉으로 채워진 공연장과 팬분들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은하)
"셀 수 없이 많지만 과거보다 현재를 기억하고 싶어요. 음악방송에서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Season of Memories)'로 버디와 함께했던 한 주를 선택하겠습니다!"(유주)
"매 순간이 기억에 남지만 하나를 꼽는다면 처음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던 날입니다. 그렇게 많은 관객분들 앞에서 무대를 해본 게 처음이라 긴장을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나요."(신비)
"스케줄이나 무대도 기억에 남지만 다 같이 숙소에서 영화를 보거나 잠옷 바람으로 이야기 나누던 소소한 일상이 더 많이 생각났어요."(엄지)
"세상에 있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존재예요. 얼마나 진심인지 이 마음을 꺼내서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결같이 사랑을 주는 팬분들이 존경스럽고 멋있게 느껴집니다. 버디가 있기에 오늘이 있어요. 더 노력하는 리더가 될 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사랑합니다."(소원)
팀 활동 이후 개별 활동 등을 통해 저마다 성장한 것도 사실이다.
신비는 "일을 대하는 태도가 성장한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주체적으로 변했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고수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 세운 기준치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늘 연습 영상을 보고 연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자친구는 무엇보다 '추억의 계절(Season of Memories)'이 계속 순환하기를 바랐다.
유주는 "바래지 않고 빛나는 청춘처럼 기억되고 싶어요. 그리고 언제든 고개를 돌리면 옆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 친구 같은 그룹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여자친구는 10주년 기념 활동을 이어간다. 오는 17~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여는 단독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를 시작으로 아시아 5개 도시 투어를 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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