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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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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중앙은행 준비은행(RBI)은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Repo 레포) 금리를 현행 6.50%로 동결했다고 PTI와 인디아 투데이, 마켓워치 등이 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준비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MPC)를 열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찬성 다수로 유지하기로 했다. 11차례 연속이다.

MPC 멤버 6명 가운데 4명이 금리동결에 찬성했다. 정책 스탠스도 '중립'으로 유지했다. 앞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길은 열어놓았다.

인도 경제가 고도성장을 계속하는 가운데 여전히 높은 인플레율이 목표인 4%를 향해 지속해서 저하하는 걸 기다리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준비은행은 은행에 강제하는 예금지급준비율(CRR)을 내려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속에서 금융환경을 사실상 완화했다.

CRR은 14일과 28일 2차례로 나눠 50bp(0.50% 포인트) 낮춘 4.0%로 인하한다.

그러면 1조1600억 루피(약 194조8800억원) 유동성이 은행 시스템에 풀린다. CRR 인하는 2020년 3월 이래 4년9개월 만이다.

샤크티칸타 다스 중앙은행 총재는 "물가안정이 구매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민에는 중요하다"며 "높은 경제성장율 확보하기 위해서는 긴 호흡의 물가안정이 대단히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스 총재는 "성장이 바닥을 쳤다고 보지만 둔화가 장기화할 경우 정책 자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유동성 강화를 위한 지준율 인하는 시장금리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유동성 핍박으로 익일물 은행간금리는 레포 금리 6.50%를 상회하는 경향이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전망이 약해지고 있으나 인플레는 어떤 경제에서도 최대 리스크이며 내년 2월 금리인하가 아직 확실하지 않고 지표 데이터 내용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인도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로 6.21% 뛰어올라 1년2개월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다. 중앙은행 허용 범주 2~6%를 넘은 건 1년여 만이다.

7~9월 분기 인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보다 5.4% 늘어났다. 4~6월 분기 6.7% 증가에서 감속, 7분기 만에 저성장을 나타냈다.

중앙은행은 금년도 인플레 예상을 종전 4.5%에서 4.8%로 상향 조정했다.

다스 총재는 GDP 둔화가 7~9월 분기에 바닥을 치고 향후 수개월은 축제 지출과 농업생산 호조에 힘입어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2025년 3월까지 연도 성장 전망을 종전 7.2%에서 6.6%로 낮췄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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