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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95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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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피날레는 고진영이 장식했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프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있는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김세영(27·미래에셋) 해나 그린 등을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따냈다. 자신의 시즌 첫 승이자 LPGA투어 통산 7승째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110만달러(약 12억원)를 받은 고진영은 단 4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166만 7925달러를 받아 상금왕에 올랐다. 더불어 LPGA투어 통산 71번째로 상금 500만달러를 돌파(560만 824달러)했다. 고진영은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 내가 쳤지만 내가 했나 싶을 정도로 플레이가 잘 됐다”며 “위기도 많았지만,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왔다. 긴장을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은 게 우승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내가 상금왕을 받으면 (선수들이) 미워할 것 같다. 세계랭킹은 부수적인 것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자세를 낮췄지만, 승부사다운 기질을 숨기지 않았다. 2년 연속 LPGA투어 상금왕에 오른 것은 2012~2013년 박인비(32·KB금융그룹)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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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한 상금을 받은 고진영은 “미국 은행 통장에 잔고가 얼마 없다. 집을 사는데 보태면 될 것 같다”며 텍사스주에 거처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공개했다. 그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집에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많은 분들이 경기를 보고 응원 해주셨는데, 그 덕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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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김세영은 시즌 최종전 공동 2위를 차지해 올해의 선수로 등극했다. LPGA투어 주요 타이틀인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한국 선수들이 모두 장악한 셈이다. 더불어 태극 낭자들은 이미림이 ANA인스퍼레이션, 김세영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김아림이 US여자오픈 우승을 각각 따내 올해 18개 대회에서 7승을 합작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고진영이 우승을 따내며 미국(6승)을 제치고 6년 연속 최다승국 지위를 이었다. 비록 시즌 최종일에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모두 놓치기는 했지만,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세계랭킹 3위로 뛰어 올라 1~3위를 한국이 독식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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