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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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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설공단이 내년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교체 예산을 올해 대비 9배 늘린 15억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0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윤영희 의원이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내년도 잔디 교체 예산으로 총 15억5000만원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올해 잔디 교체 예산인 1억7000만원에서 9배 늘어난 수치다.

최근 상암 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놓고 축구 국가 대표팀의 지적이 나온 데다, 유명 콘서트 대관 등으로 잔디 상태가 나빠졌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잔디 관리를 위해 예산 증액에 나선 것이다.

잔디 교체 면적도 올해 약 1885㎡에서 내년도 8500㎡ 이상으로 4.5배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잔디 품종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한지형 잔디'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형 잔디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해 여름철 '논두렁 잔디', '녹아내리는 잔디'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공단은 최근 더위에 강하고 마찰도 잘 견딘다는 '난지형 잔디'로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일단 내년에도 '켄터키블루그래스' 70%, '톨훼스큐' 30% 품종을 섞는 한지형 잔디로 추진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윤 의원은 "일본과 영국 등 해외 경기장은 송풍기, 바닥온수관, 에어컨, 인공채광기 등이 구축돼 있어 더운 여름에도 잔디 상태를 잘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예산 증액과 함께 제대로 된 구장 환경 개선을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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