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경쟁' 정몽규·허정무, 출마 선언 후 첫 만남…웃으며 악수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쟁하는 정몽규 회장과 허정무 전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정몽규 회장과 허정무 전 이사장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현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와 포항스틸러스의 맞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인 만큼, 현 회장인 정 회장은 경기 전 선수단과 악수를 나누는 등 격려 차 현장을 찾았다.

'축구계 인사'인 허 전 이사장은 이날 결승전 관람을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온 거로 전해졌다.

귀빈석에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경기 시작 전 악수를 했다.

허 전 이사장은 정 회장이 다가왔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갔다.

이후 둘은 미소를 보이며 악수한 뒤 자리에 착석했다.

두 사람의 좌석 간 거리는 가깝지 않았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 관계자,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 최종진 포항 대표이사 등 양 구단 관계자와 가까이 앉았다. 허 전 이사장은 이회택 OB회장 옆에 자리했다.

두 사람은 내년 진행되는 제55대 축구협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 29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4선 도전에 대해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아직 여러 가지 절차가 있어서 추후 정리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28일에는 축구협회 내부에 내년 1월8일 예정된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허 전 이사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편 축구협회 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내달 12일 구성되며, 후보 등록은 같은 달 25일부터 사흘간 받는다.

선거는 2025년 1월8일 열리며, 새 회장 임기는 1월22일 정기총회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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