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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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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불펜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년 시즌 마무리 투수는 장현식이 맡는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지난달 LG가 4년 총액 52억원에 영입한 오른손 투수다. 2013년 NC 다이노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KIA 타이거즈를 거치며 통산 437경기에 등판해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그간 주로 셋업맨으로 나섰지만 이적 첫해 마무리 투수 중책을 맡게 됐다.

마무리 투수 교체뿐 아니다. 장현식 외에 새 얼굴도 합류를 앞두고 있다.

협상 마무리 단계인 FA 김강률과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심창민도 LG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김강률은 이번 주 안에, 삼창민은 다음주까지는 계약이 발표될 예정이다.


2007년 프로 입성 때부터 두산 베어스에서 뛴 김강률은 통산 448경기 26승 14패 56홀드 46세이브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심창민은 통산 485경기 31승 29패 80홀드 51세이브 평균자책점 4.22의 성적을 냈다.

가세한 전력만 있는 건 아니다. 겨우내 LG 불펜진에서는 이탈자가 연이어 나왔다. 염 감독이 시즌 출발도 전에 "내년 전반기는 버티기"라고 짚은 이유다.

먼저 함덕주가 지난달 왼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 회복에만 6개월이 소요돼 전반기 합류가 어렵다.

이달 초에는 유영찬마저 오른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이 발견돼 수술대에 올랐다. 염 감독은 "유영찬도 빨라야 후반기에 돌아올 거라고 보고 있다"며 "수술 후 뼈가 붙는 데만 3개월이 예상된다. 3개월 후 상태를 보고 재활을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영찬은 올해 62경기에서 63⅔이닝을 던지며 7승 5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작성했다.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옮기고 세이브 3위에 오르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지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LG는 올해도 구원진 부진으로 속앓이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미국 진출로 떠나고, 구원과 선발을 오가던 이정용(국군체육부대)이 입대하면서 공백이 발생한 반면 기대했던 자원들은 자리를 잡지 못했다. LG의 올해 팀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5.21(6위)로 지난해 3.43(1위)에서 뚝 떨어졌다.

2024시즌 전반기에도 '버티기'를 강조했던 LG는 올해도 '버티기'를 각오하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 그러나 염 감독은 "내년은 올해보다 낫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합류했다. 올해는 아쉬웠던 부분이 채워졌다"며 "불펜진의 신구 조화도 기대가 된다. 내년에는 더 괜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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