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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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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끄는 두 명의 에이스 최민정과 김길리(성남시청)가 안방에서 열린 대회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체력 보완을 다짐했다.

최민정과 김길리는 박지원, 김태성(이상 서울시청)과 함께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2024~20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혼성 계주 결승에 나서 2분38초0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이번 시즌 월드투어 네 번째 경기만의 금메달이자, 지난 2022~2023시즌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4차 월드컵 이후 2년 만에 오른 가장 높은 자리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보다 앞서 열린 3차례 월드투어 혼성 계주 경기에서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럼에도 최민정과 김길리는 혼성 계주 금메달의 기쁨보다 개인전 결과에 더 진한 아쉬움을 보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민정은 "많은 분들이 응원 와주셨는데 좋은 결과 나오지 못해서 속상하다. 다음에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길리 역시 "개인전 두 종목(1500m·500m) 다 결승에 진출했는데 메달을 못 따서 너무 아쉽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첫 혼성 계주 금메달에 최민정은 "오랜만에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게 됐다. 저랑 길리뿐만 아니라 남자 선수들이랑 모두 실수 없이 합이 잘 맞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나왔던 거 같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혼성 계주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결과 얻고 싶다"고 말했다.

김길리 역시 "처음부터 흐름이 되게 좋았어서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인전에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한 두 선수는 시즌 전체 성적을 합산해 매기는 크리스털 글로브 랭킹 순위가 조금 하락했다.

지난 시즌 여자부 크리스털 글로브의 주인공 김길리는 692점으로 3위, 최민정은 682점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두 선수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향한 부담감이 크지 않아 보였다.

최민정은 "사실 처음에 복귀하고 시즌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크리스털 글로브에 경쟁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전혀 못 했었다. 지금 탑5 안에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으로 불참하는 5차 대회를 빼고 6차도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좋은 랭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길리 역시 "제 랭킹을 6차까지 최대한 지키는 게 지금까지는 목표"라고 짤막하게 덧붙였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부터 대회가 월드컵에서 월드투어로 개편되며 일정이 더 타이트해진 것이 체력적으로 쉽지 않다고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민정은 "사실 체력적인 부담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남은 대회와 다음 시즌을 대비해서라도 이런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행히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 같은 경우에는 월드 투어랑은 조금 일정이 다르다"며 "그런 부분들도 고려해서 앞으로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도 전했다.


특히 한 시즌을 쉬고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온 만큼 최민정에게 이번 시즌은 더욱 쉽지 않은 면이 분명히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월드 투어로 개편되면서 준준결승부터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굉장히 어려워지기도 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이 속도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재작년보다 더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최민정은 "그런 경쟁을 통해서 저도 더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두 선수는 내년 2월에 열리는 하얼빈 아시안게임에 함께 나선다. 아시안게임이 8년 만에 열리는 만큼 김길리에게는 생애 첫 경험이 된다.

7년 전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최민정은 여자 1500m와 여자 계주에서 2관왕에 올랐다. 여자 1000m(은)와 500m(동)에서도 포디움에 올랐다.


두 번째 아시안게임을 앞둔 최민정은 "아무래도 중국 선수들이 단거리나 혼성 계주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잘 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까지 같은 두 선수는 동반자이자 라이벌로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김길리는 최민정에 대해 "민정 언니와 아침저녁으로 하루 종일 함께 한다. 가족보다 많이 보는 것 같다"며 "정말 가족 같은 언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정 언니랑 훈련하면서 많은 도움도 되고 의지도 되는 것 같다. 함께 남은 시합 잘 준비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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