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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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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하자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4일 페이스북에 "구미시가 이승환 가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그럼 광주에서 합시다. 이승환 가수를 광주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계엄이 얼마나 황당하고 엉터리였으며 K팝을 응원하는 청소년들이 자기의 가장 소중한 응원봉을 들고 길거리를 나섰겠는가. 우리를 지치지 않게 해주는 에너지 바로 K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승환은 댓글로 "제가 매니저가 없는 관계로 협력사인 음향회사 대표께서 연락 드릴 것 같다"며 "감사하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의 공연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광주시는 이날 음향회사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공연과 관련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
정명근 화성시장도 이승환에게 공연 개최를 제안했다.
정 회장은 페이스북에 "이승환 아티스트의 전국 투어 중 구미 콘서트가 일방적으로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런 황당한 상황에 이승환 아티스트께서 얼마나 억울하실지 이해가 된다"고 적었다.
이어 "이승환 아티스트님. 우리 화성시 콘서트를 정중히 제안드린다"며 "화성특례시 승격을 맞아 이승환 아티스트 같은 라이브의 대가가 화성시에서 공연을 해주신다면 문화 향유에 갈증을 느끼시는 화성 시민 여러분께서도 참 좋아하실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승환 아티스트 데뷔 35주년 헤븐 인(HEAVEN in) 화성특례시 콘서트. 너무 기대됩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 23일 시민 안전 우려와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서 작성 거부 등을 이유로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승환 콘서트장 대관을 취소했다.
이승환은 즉각 유감을 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구미시는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나 동의할 수 없다"며 "제 공연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에서 문제가 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관객과 시민들 역시 구미시 홈페이지에 비판의 글을 올리며 항의했다.
음악산업 종사자 2645명이 결성한 음악인선언준비모임도 이날 오전 긴급 성명서를 통해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부끄러운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며, 문화예술 검열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사례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콘서트 대관 취소 철회와 김장호 구미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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