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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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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가수 알리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데뷔 20주년 광주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알리는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내일 있을 광주 예술의 전당 소극장 데뷔 20주년 '용진' 콘서트는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 또한 기원하며 고통받는 모든 분과 마음을 함께 하려 한다"며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널리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관객 여러분들께서도 가능하시다면 예정된 우리의 공연 시간에 잠시 깊은 애도와 묵념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데뷔 20주년 공연 일정은 향후 다시 검토하여 알려드리겠다. 다시 한 번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알리는 당초 오는 31일 광주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공연을 잠정 연기하게 됐다. 일정과 장소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알리의 소속사 뮤직원컴퍼니도 같은 날 "광주 공연을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국가애도기간 동안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부득이하게 공연이 연기됐으며 새로운 일정을 빠른 시일 내 공지하겠다"고 알렸다.

지난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같은 날 오전 9시3분께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정부는 오는 1월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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