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가요대제전', 생방 대신 '녹화방송'…"새해 카운트다운 취소"(종합2보)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MBC '가요대제전'이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생방송이 취소됐다.

30일 가요계와 MBC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8시40분 생방송이 예정돼 있던 '2024 MBC 가요대제전 워너비(WANNABE)'가 전파를 타지 않는다.

당일 경기 고양 MBC 드림센터에서 녹화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를 편집해 추후 내보낸다.

MBC는 "이번 녹화 방송은 애도 분위기를 반영해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부가 이벤트를 축소한다"면서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중심으로 최소화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편성 날짜 등은 미정이다. 출연진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MBC는 '가요대제전' 대신에 같은 날 오후 9시부터 MBC 특선영화 '리바운드'를, 오후 11시15분부터는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 다큐 한강이 온다' 재방송을 보낸다.

MBC는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한다며 전날 '2024 MBC 연예대상'에 이어 이날 '2025 MBC 연기대상'도 생방송으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은 전날 오전 9시3분께 무안공항 착륙 도중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를 이탈, 공항 외벽과 충돌 직후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정부는 같은 날부터 내년 1월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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