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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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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2216편 충돌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 지목되는 가운데 10여년 전에도 잇딴 조류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한 연구개발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에 따르면, 항철위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세 차례 있었던 여객기와 조류 충돌에 대한 사고조사를 한 뒤 준사고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류 충돌 사고는 김포공항에서 2011년 12월4일, 12월25일과 이듬해인 2012년 3월13일 각각 발생했다.

첫 사고는 이번 사고 항공기와 같은 보잉 737-800 기종의 제주항공 여객기로, 2011년 12월4일 오전 7시3분경 제주국제공항으로 향하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이륙하다가 조류와 충돌했다.

사고기는 양쪽 엔진의 팬 브레이드에 손상을 입었고, 비상선언(메이데이)을 한 뒤 20여분 만인 오전 7시23분께 김포공항으로 회항해 착륙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른 두 사고는 아시아나항공으로 사고 기종은 각각 에어버스사 A330-323, A320-232 기종이었다. 마찬가지로 김포공항에서 이륙 중 버드 스트라이크로 엔진이 손상된 뒤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세 사고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통적으로 이륙하기 직전 철새 떼가 공항으로 접근하는 것을 탐지하지 못해 충돌사고가 발생했다고 항철위는 지적했다.

당시 관제사와 조류 구제반원은 "동절기에는 철새들이 떼를 지어 모든 방향에서 김포공항을 자주 지나가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고서에 적시됐다.

이와 관련, 항철위는 국토부에 ▲공항주변 지역에 대한 조류서식 환경의 규제 및 관리를 위한 법적 제도 마련 ▲지자체와 조류 충돌 위험 감소 협력 ▲조류 탐지 및 퇴치 기술 마련 연구를 안전권고했다.

한국공항공사에도 "관할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첨단 기술과 수단의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추진"을 권고했다.

사고가 일어난 무안공항도 김포공항과 마찬가지로 조류 충돌 문제가 수차례 지적돼왔다.

공항과 가까운 무안갯벌습지보호구역은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서식지로 꼽힌다. 이번 사고 발생 30분 전까지 활주로의 새 떼를 쫓아내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사업 추진 과정에서 2020년과 2022년 각각 나온 전략환경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도 모두 조류 충돌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31일 브리핑에서 "조류가 공항으로 유입돼 들어오는 요인을 최대한 제거하고, 공항으로 들어왔을 때는 새를 회피 및 분산시키기 위한 기계적 장치나 사람 등 대책이 마련돼 있다"며 "각 공항별로 조류가 많이 출현하는 공항은 그런 대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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