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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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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 일본제철(日本製鐵)의 US스틸 인수 계획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AP 통신과 닛케이 신문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침 성명을 통해 일본제철이 US스틸을 150억 달러(약 22조700억원) 인수하는 걸 차단하는 명령을 공식적으로 발령했다.

명령은 일본제철에 대해 원칙적으로 30일 내에 관련 인수를 완전하고 영구적으로 포기하기 위한 절차를 밟으라고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로 인해 미국의 국가안전보장을 해칠 우려가 있는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미국의 국익을 위해 계속 싸움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미국 철강생산 능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기업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소유하고 운영하는 협력적인 철강산업을 갖는 건 대통령으로서 나의 엄숙한 책임"이라고 언명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지난달 2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둘러싼 국가안보 위험에 관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최종 판단과 결정을 백악관에 일임한 후에 나왔다.

CFIUS는 백악관에 15일 이내 최종 결정을 내리도록 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3월 US스틸의 인수합병(M&A)를 막겠다고 밝힌 약속을 지켰다.

일본기업이 미국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미국 대통령이 중지명령을 내린 건 처음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한때 상징적인 미국 기업이었던 US스틸에 대한 일본제철의 인수 제안을 공식적으로 차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일본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거부하면 미일 관계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지시키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CFIUS는 US스틸 매각에 관한 최종 평가에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한 후 미국 내 철강 생산량을 줄이고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의장을 맡은 CFIUS는 이렇게 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산업이 운송 및 에너지 부문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인수 심사 과정에서 적절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발했다.

닛케이는 "일본제철이 지난달 30일 US스틸 생산능력을 10년간 감축하지 않고 생산능력 감축 우려가 있을 때는 미국 정부가 거부권을 발동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바이든을 설득하지는 못했다"고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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