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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여동준 기자 =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8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3.1%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기조에 힘 입어 무역수지 역시 2달째 흑자를 달성했다.

오는 2일(현지 시간) 미국의 자동차 관세·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달부터 수출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달 12일부터 미국발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철강의 경우 2~3개월 시차를 두고 수출에 영향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3.1% 증가한 582억8000만 달러(85조6716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역대 3월 수출 실적 중 2위에 해당하는 좋은 실적을 보이며, 지난 2월 수출이 증가한 이후 2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했다.

일평균 수출도 2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지난 2022년 기록한 27억7000만 달러 이후 역대 2위에 해당한다.



◆IT 全 품목 동시 '수출 플러스'…반도체 수출 증가로 전환 성공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7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IT 전 품목 수출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동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년 전보다 11.9% 오른 130억6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메모리 수요 확대에 고정 가격 감소세 둔화 등이 복합 작용하며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범용 반도체 고정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DDR5(Double Data Rate 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이 호실적을 보이고 있어서다. 더욱이 가격 상승 기대에 따른 수요기업의 전략적 재고 축적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컴퓨터 수출은 전년 대비 33.1% 증가한 1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5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빅테크 중심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기업용 SSD 수출 증가가 흐름을 견인했다.

무선통신 기기 수출은 13.8% 오른 12억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9% 오른 14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동안 지속된 감소 흐름을 끊고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美 관세 앞둔 車, 수출 소폭 증가…"철강 관세 영향 시차 있어"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1.2% 증가한 6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출이 39%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이 39% 늘고 내연기관차 수출도 3% 증가한 덕을 봤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제품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정유사 정기보수 확대 등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며, 두자릿수(28.1%) 감소한 3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역시 국제유가 하락 및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에 따라 수출단가가 1년 전보다 떨어지며 10.8% 감소한 36억2000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 조치가 개시된 철강 수출은 단가 하락 영향으로 10.6% 감소한 2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통상 불확실성이 심화했으나 기계약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 중이다. 알루미늄 수출은 5억 달러로 20.4% 증가했다.

산업부는 아직 미국 관세가 철강·알루미늄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다만 시차를 두고 본격적으로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통상적으로 철강 계약이 이루어진 다음에 수출하기까지는 2~3개월의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철강의 미국 관세 영향이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對美 수출 역대 1위…반도체 부진에 중국 수출 4.1% 감소

지역별로는 3월 9대 주요 시장 중 6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관세 압박이 시작된 대(對)미국 수출은 2.3% 증가한 11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1위를 달성했다. 자동차(-11.8%)·일반기계(-10.2%) 등은 감소했으나, 반도체(+17.8%)·컴퓨터(+69.9%) 등 IT 전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다만 대중국 수출은 4.1% 감소한 100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 3위 수출품목인 석유화학(+8.9%)과 무선통신기기(+44.5%) 수출이 호실적을 보였으나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6.2%) 수출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24.2%)·디스플레이(+7.2%)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9.1% 증가해 대중국 수출 실적을 넘어선 103억2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대EU 수출은 선박(+257.5%) 수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바이오헬스(+37.3%)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9.8% 증가한 6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에너지 수입 증가에 3월 수입 2.3% 늘어…무역흑자 49.8억불

지난달 수입은 비에너지 수입이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533억 달러(78조3510억원)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은 전년과 비교해 7.3% 감소한 101억 달러였다. 원유(-9.0%), 석탄(-34.8%) 수입이 모두 감소해서다.

비에너지 수입은 반도체 장비, 컴퓨터 수입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412억 달러)보다 4.8% 뛴 432억 달러로 확인됐다.

이에 수출에서 수입을 제외한 무역수지는 49억8000만 달러(7조3206억원) 흑자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억8000만 달러나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3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73억4000만 달러 흑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美 관세에 "韓 업계 불안 커져…점차 추가 관세 영향 본격화"

산업부는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이어 상호관세·자동차 관세가 부과되는 것을 두고, 업계의 불안 요인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박정성 실장은 "미국의 수출에 대해서는 아직 관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지는 않은 상태에서 다음 달 상호관세나 또 다른 관세들이 추가적으로 발표가 되는 것에 따라서 점차 본격적으로 관세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바로 가격이나 계약에 바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우리 업계의 큰 불안 요인, 불확실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의 현상이 4월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그에 따라서 우리 수출 전망도 불확실하다"고 부연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3월에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하에서도 IT 전 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2월에 이어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고 "미국 측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지원 조치 마련을 통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해나가는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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