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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07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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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호렙청소년수련원. 오대산빌리지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있지만 문을 닫았다.[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 평창올림픽 당시 보안요원들이 사용했던 호렙청소년수련원은 문을 닫았다. 정부를 상대로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1심에서 패한 상태다.

당시 노로바이러스가 평창에 확산된 원인이 대회 개막 전 강원도가 설치한 이동식 화장실이 문제였다는 점이 사후에 밝혀졌다. 용수 공급 업체가 수돗물 또는 깨끗한 지하수 대신 오대천의 물을 퍼다 공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런 확증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영문인지 정부의 원인규명은 유야무야됐다. 올림픽은 끝났고, 수질관리 책임 소재 등 복잡한 단계별 검토에 정부 및 올림픽 조직위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것. 결국 정부 시책에 호응해 시설을 싼 값에 대여했다가 노로바이러스 감염장소 오명과 함께 회사까지 넘기게 된 업체 관계자만 억울한 피해자로 남게 됐다. 호렙 청소년수련원 이지환 대표의 자필 편지를 소개한다.

우리 시설은 국가 청소년 교육의 한 축을 담당했던 청소년 수련원이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부족한 숙박시설로 인해 숙박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때, 저희 시설은 올림픽 보안요원들을 위해 합리적인 금액으로 숙박시설을 제공했었습니다. 올림픽을 이용해 한몫 크게 잡기보단, 올림픽을 계기로 양질의 시설을 확보해서 그 올림픽의 혜택이 향후 본 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게 돌아가기를 기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로 이 모든 것은 무너지고 시설은 부채로 인해 은행권에 넘어갔고 시설을 함께 운영하시던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시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 일이 저희의 실수로 인한 것이었다면 이 불행은 저희가 감내해야 마땅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 시설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최문순 도지사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노로바이러스는 이동식 화장실에서 시작되었다는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1심 과정에서 이 이동식 화장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명확한 사실이 밝혀지기를 원했으나, 오히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실관계와 이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조차 공개를 거부함으로써 의문만이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저는 이 항소심에서 누구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20여 년간 국가 청소년 교육을 돕고 올림픽 성공을 위해 큰 욕심을 버리고 전적으로 협조한 민간 청소년시설에 대한 국가가 해야 하는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만약 명확한 사실관계에서 국가 기관의 실수 또는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민간인이 피해를 본 사실이 분명하다면 정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 모든 국민이 바라는 올바른 국가의 모습이라고 믿습니다.

부디, 이 항소심에서 누가 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명확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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