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0
- 0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모험'을 택했다. 베테랑 6명이 1차 스프링캠프를 본진과 떨어져 치른다.
SSG는 올해에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리며 이숭용 감독은 19일에, 본진은 23일에 출국한다.
베로비치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간판 타자 최정을 비롯해 김민식, 이지영, 한유섬, 김성현, 오태곤 등 6명은 빠진다.
이들은 본진과 떨어져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되는 퓨처스(2군) 캠프에서 따로 훈련한다. 이달 25일 출국해 훈련을 이어간다.
1군 선수가 1군 스프링캠프에서 빠지는 것이 아예 없었던 일은 아니다. 그러나 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한꺼번에 따로 훈련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1년 11월 마무리 캠프 때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와 인연을 맺은 이래 쭉 이곳을 활용하고 있다.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는 5면의 정식 야구장 등 시설이 완벽하고, 날씨도 따뜻해 최적의 훈련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반면 이동 시간과 시차는 단점으로 꼽힌다. 직항 항공편이 없는 탓에 이동에만 20시간 넘게 소요된다.
선수들은 최적의 훈련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이동 시간에는 적잖은 부담을 느꼈다. 장거리 비행을 힘들어하는 선수들은 특히 고충을 호소했다.
SSG 구단과 이 감독은 본인의 루틴이 정립된 베테랑 선수들에게 선택권을 줬다. 지난해에도 이 감독은 루틴이 갖춰진 베테랑 선수들의 경우 훈련 프로그램을 일정 부분 자율에 맡겼다.
세대교체를 외치는 SSG는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강도높은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망주를 한 명이라도 더 데려가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무작정 모든 인원이 미국으로 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SSG는 베테랑이 강도높은 훈련을 하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보기도 힘들다고 판단해 '자율'을 부여했고, 6명이 가고시마행을 택했다.
포수 김민식과 이지영이 빠지는 대신에 신범수, 조형우, 이율예 등 신예급 포수들이 미국으로 향하게 된다. 포수 육성에 열을 올리는 SSG는 이들 셋의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캠프가 이원화 되면서 '팀워크'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주전급 포수인 김민식과 이지영이 모두 빠지는 것에 우려가 크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 구종을 추가하는 등 변화를 주는 투수들이 적잖은데 이 과정을 함께하지 못한다.
SSG는 따로 훈련하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자율에 따르는 책임을 강조한다.
SSG 관계자는 "본인의 루틴이 확실히 정립된 선수들이기에 자율권을 주기로 한 것이다. 가고시마 캠프에서 2군 선수들과 충분히 팀 훈련이 가능하고, 후배들에게 노하우는 전수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2차 캠프는 2월 23일 시작한다. 가고시마에서 훈련하는 6명의 선수는 한 달 넘게 선수단 본진과 떨어져 있다가 합류한다.
오키나와 캠프는 약 열흘간 진행되며 선수단은 3월 5일 귀국 예정이다. '완전체'로 보내는 시간이 비교적 짧다.
SSG 관계자는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키나와 캠프 때 호흡을 맞추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시도하는 모험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까. 틀리지 않은 선택임을 입증하려면 시즌 중에 보여주는 방법 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SSG는 올해에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리며 이숭용 감독은 19일에, 본진은 23일에 출국한다.
베로비치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간판 타자 최정을 비롯해 김민식, 이지영, 한유섬, 김성현, 오태곤 등 6명은 빠진다.
이들은 본진과 떨어져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되는 퓨처스(2군) 캠프에서 따로 훈련한다. 이달 25일 출국해 훈련을 이어간다.
1군 선수가 1군 스프링캠프에서 빠지는 것이 아예 없었던 일은 아니다. 그러나 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한꺼번에 따로 훈련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1년 11월 마무리 캠프 때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와 인연을 맺은 이래 쭉 이곳을 활용하고 있다.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는 5면의 정식 야구장 등 시설이 완벽하고, 날씨도 따뜻해 최적의 훈련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반면 이동 시간과 시차는 단점으로 꼽힌다. 직항 항공편이 없는 탓에 이동에만 20시간 넘게 소요된다.
선수들은 최적의 훈련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이동 시간에는 적잖은 부담을 느꼈다. 장거리 비행을 힘들어하는 선수들은 특히 고충을 호소했다.
SSG 구단과 이 감독은 본인의 루틴이 정립된 베테랑 선수들에게 선택권을 줬다. 지난해에도 이 감독은 루틴이 갖춰진 베테랑 선수들의 경우 훈련 프로그램을 일정 부분 자율에 맡겼다.
세대교체를 외치는 SSG는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강도높은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망주를 한 명이라도 더 데려가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무작정 모든 인원이 미국으로 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SSG는 베테랑이 강도높은 훈련을 하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보기도 힘들다고 판단해 '자율'을 부여했고, 6명이 가고시마행을 택했다.
포수 김민식과 이지영이 빠지는 대신에 신범수, 조형우, 이율예 등 신예급 포수들이 미국으로 향하게 된다. 포수 육성에 열을 올리는 SSG는 이들 셋의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캠프가 이원화 되면서 '팀워크'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주전급 포수인 김민식과 이지영이 모두 빠지는 것에 우려가 크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 구종을 추가하는 등 변화를 주는 투수들이 적잖은데 이 과정을 함께하지 못한다.
SSG는 따로 훈련하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자율에 따르는 책임을 강조한다.
SSG 관계자는 "본인의 루틴이 확실히 정립된 선수들이기에 자율권을 주기로 한 것이다. 가고시마 캠프에서 2군 선수들과 충분히 팀 훈련이 가능하고, 후배들에게 노하우는 전수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2차 캠프는 2월 23일 시작한다. 가고시마에서 훈련하는 6명의 선수는 한 달 넘게 선수단 본진과 떨어져 있다가 합류한다.
오키나와 캠프는 약 열흘간 진행되며 선수단은 3월 5일 귀국 예정이다. '완전체'로 보내는 시간이 비교적 짧다.
SSG 관계자는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키나와 캠프 때 호흡을 맞추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시도하는 모험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까. 틀리지 않은 선택임을 입증하려면 시즌 중에 보여주는 방법 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