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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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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최)원태형과 저로 끝내고 싶습니다."

구원 투수로 변신한 LG 트윈스 손주영(26)이 필승 의지를 다졌다.

손주영은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3차전을 앞두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무조건 잘 던지겠다"고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2017년 LG에 입단한 손주영은 올해 팀의 '확실한' 5선발로 우뚝 섰다.

지난해까지 7경기(2021년)가 개인 한 시즌 최다 등판이었지만 올해는 시즌 막판 한 차례 구원으로 나선 것을 포함해 28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즌 동안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작성, 지난해까지 거둔 통산 2승(6패)도 훌쩍 넘어섰다.

그런 그가 가을야구에서는 불펜으로 대기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준PO 1차전에 손주영을 불펜 대기시켰다.

1차전을 잡으면 4차전 선발로 손주영을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LG가 1차전을 KT에 2-3으로 지면서 손주영은 준PO에서 계속 불펜으로 기용하기로 했다.


1, 2차전에서 모두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마운드에 서지는 않았던 손주영은 "세, 네 번 정도 몸을 풀었지만 공은 거의 안 던졌다. 그래서 팔은 너무 좋은 상태다. (정규시즌 이후) 잘 쉬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구원 등판 경험이 많지 않아 아직 낯선 부분도 있다.

손주영은 "불펜을 많이 안 해봐서 몸이 조금 늦게 풀리는데, 최대한 빨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1, 2차전을 떠올리면서도 "몸이 제대로 안 풀려서 나가면 안 될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제발 막아라'라는 생각으로 봤다"며 멋쩍게 웃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8월 LG에 합류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가을야구에선 구원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미국에서 불펜 투수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번 준PO에서는 2경기 3⅔이닝 1홀드 무실점 피칭을 펼치고 있다.

손주영은 "에르난데스는 불펜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몸도 빨리 풀리고 좋더라. 나는 오늘이 세 번째 대기인데 이제 조금 알 것 같다"며 "돌아가는 상황이나 언제 준비를 해야 하고 이런 걸 알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을 패한 LG는 2차전에서 토종 선발 임찬규의 5이닝 2실점 호투 속에 7-2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더그아웃에서 임찬규의 호투를 지켜본 손주영은 "나도 플레이오프에 가서 저렇게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LG가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손주영은 다시 선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꿈꾸는 가을야구 선발 마운드에 서기 위해선 LG가 꼭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한다. 손주영은 "철저하게 준비해서 무조건 잘 던지겠다"고 눈빛을 빛냈다.

시즌 중 선발로 뛰었던 만큼 긴 이닝도 자신있다. 손주영은 "좋으면 계속 던지지 않겠나"라며 "별 문제 없다면 (오늘 우리팀 선발 투수인) 최원태 형과 나로 끝내고 싶다. 형들이 쉬면 좋은 거니까"라며 의욕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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