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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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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2024시즌 최고 지도자로 뽑힌 윤정환(51)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윤 감독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100점 만전 환산 점수로 65.69점(감독 7표·주장 7표·미디어 89표)을 기록, 울산 HD 김판곤 감독(17.33점)을 크게 앞섰다.

윤 감독은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저를 강원 감독으로 서게 해준 김진태 구단주께 감사하다. 믿고 맡겨주신 것에 감사하다. 또 선배인 김병지 대표이사께도 감사하다. 작년 강등 위기 때 의기투합해 만났지만, 믿고 기다려준 게 오늘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건 나르샤(서포터스) 팬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홈 경기뿐 아니라 원정에서도 놀랄 정도로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셔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경호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 각자 역할을 다해줘 120% 힘을 썼다. 의무팀은 잠도 못 자고 선수들 관리해줬다. 저희가 잘할 수밖에 없는 한 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계훈련부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선수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1년을 쌓아왔다.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해줬고 간절하게 싸워서 더욱 강한 팀으로 변모했다. 그 와중에 양민혁이란 스타 선수가 나왔다. 저에겐 큰 보람이 됐다.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민혁이 떠나게 되는 데 정말 마음이 먹먹해진다. 내년에 또 황문기가 군대 가는데 정말 좋은 나이에 군대를 가게 돼 안타깝고 마음 아프다. 이기혁이 이 자리에 왔는데, 같이 상을 받지 못해 미안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K리그1에서 우승 팀 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20년 당시 포항 스틸러스를 3위로 이끈 김기동 현 FC서울 감독 이후 4년 만이다.

K리그 전체로 살펴봐도 2005년 장외룡(인천 유나이티드 준우승), 2010년 박경훈(제주 유나이티드 준우승), 2020년 김기동(포항 3위)에 이어 네 번째다.

2017년 세레소 오사카(일본)에서 J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던 윤 감독은 한일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에서 최고 지도자상을 모두 받는 진기록도 세웠다.

윤 감독은 "일본에선 팀 성적이 지금보다 훨씬 좋았고 컵대회 우승까지 해서 받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 이번에는 K리그에 와서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감독상은 생각지도 못했다. 아무리 팀이 잘 나가도 우승팀이 있고, 다른 지도자분들이 있어서 깊이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주신 것에 감사하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상을 받는 건 좋은 것 같다. 최초의 감독이 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원은 올 시즌 윤 감독의 뛰어난 리더십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K리그1 정규시즌 19승 7무 12패(승점 64)를 기록하며 창단 16년 만에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38경기 동안 62골을 넣고 56실점 했다. 울산과 함께 팀 최다 득점 공동 1위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윤 감독은 선수 1995년 유공 코끼리에서 프로 데뷔해 세레소 오사카(일본), 성남 일화(현 성남FC), 전북 현대, 사간 도스(일본) 등을 거쳤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40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선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벤치 멤버로 4강 신화를 함께했다.

현역 은퇴 후 2008년 사간 도스 유소년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윤 감독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사간 도스를 지휘했다.

또 2015년에는 울산을 맡아 두 시즌을 이끌었지만 우승에 실패한 뒤 2017년 세레소로 옮겨 다시 일본 무대로 돌아갔다.

윤 감독은 2017년 승격팀인 세레소를 J1리그 3위와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J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제프 유나이티드(일본) 등을 거친 윤 감독은 강원 소방수로 K리그에 복귀해 2024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다음은 윤정환 감독과의 일문일답.

-올해 K리그1 감독상을 받았다.
"이 상은 코치진, 지원스태프, 선수단, 구단 프런트 등 많은 분의 지원 덕분이다."

-J리그에 이어 K리그에서도 감독상을 받았다.
"그때는 팀 성적이 지금보다 훨씬 좋았고 컵대회 우승까지 해서 받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 이번에는 K리그에 와서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감독상은 생각지도 못했다. 아무리 팀이 잘 나가도 우승팀이 있고, 다른 지도자분들이 있어서 깊이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주신 것에 감사하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상을 받는 건 좋은 것 같다. 최초의 감독이 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우승 외에 감독상은 4년 만이다. 비결이라면.
"강원 축구를 보면서 느끼셨겠지만, 작년 강원 색깔을 보다가 올해 경기를 보고 많이 달라진 모습, 새로운 스타가 나오는 걸 보고 많은 표를 주신 것 같다. 그런 게 가장 어필된 것 같다. 팀 분위기가 다른 팀하고 비교가 될 정도로 좋은 분위기다."

-비시즌에는 주목 받지 못했는데
"독특했을 것이다. 다른 팀은 태국이나 동남아시아로 갔지만, 저희만 튀르키예로 갔다. 거기 가서 비밀리에 하려고 간 건 아니었다. 많은 경기 통해서 올해 하고자 하는 걸 만들려고 택했다. 결과적으로 팀에 큰 플러스가 됐다. 양민혁은 그때 처음 만나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튀르키예 전훈 하면서 K리그에서 일을 낼 거란 생각했다.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해낼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 전훈 성과는 분명히 있었다."

-감독상 수상 공약이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 지금은 정신이 없다. (재계약이지 않을까) 노력해보겠다."

-강원과 재계약은 어떻게 되는지.
"강원에서 준우승하는 건 모두가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강원 축구가 올해는 가장 핫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거기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은 건 어느 지도자든 똑같을 것이다. 김병지 대표께서 결단하실 부분이다. 그렇다고 시도민구단이 어려울 수 있지만, 여러 가지로 감독 입장에선 그런 평가를 받아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다. 거기에 대해서 협의 중이다. 결정 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고 말하긴 조심스럽다."

-양민혁이 차기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유병헌을 꼽았다.
"사실 유병헌이 매탄고 재학 중이지만, 매탄고를 나오면서 우리팀에서 훈련하고 있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년에 들어오는 건 사실이다. 민혁이가 친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작은 키에 폭발력 있는 모습이다. 슈팅의 힘이라든지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프로가 쉬운 곳은 아니기 때문에 민혁이처럼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단지 강원은 어린 선수가 기회를 받는 곳이다. 어린 선수를 적재적소에 잘 쓰느냐가 중요하다. 김병지 대표 정책이 어린 선수 육성이다. 거기에 걸맞게 팀을 꾸려나가는 게 맞다. 하지만 감독으로선 팀 성적도 중요하다. 두 가지를 잘 생각하면서 선수 육성을 해나가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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