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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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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코리아컵 사상 처음 결승전에서 '동해안더비'가 펼쳐진다. 포항 스틸러스는 대회 최다 우승 기록, 울산 HD는 시즌 2관왕 달성에 도전한다.

포항과 울산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해당 대회는 올해부터 'FA컵'에서 '코리아컵'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프로축구 K리그1과 K리그2, 세미프로 K3리그와 K4리그, 아마추어 K5리그까지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컵 대회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준결승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포항은 해당 대회에서 통산 5차례 우승(1996년, 2008년, 2012년, 2013년, 2023년)을 달성했다.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팀에 올라 있는 포항은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만 최근 상황이 녹록지 않다.

리그에서 김천 상무(0-3 패), 강원FC(0-1 패)에 덜미를 잡혔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일본의 요코하마 F. 마리노스(0-2 패)에도 무릎을 꿇었다.

특히 3연패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만큼, 골 가뭄 해결에 코리아컵 우승이 달렸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준결승에서 광주FC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쾌조의 K리그1 3연패로 새로운 왕조를 건설한 데 이어 코리아컵 정복에 도전한다.

특히 울산은 과거 1983년 창단 이래 코리아컵 우승이 단 1번(2017년)뿐이라 더욱 간절하다.

여기에 올 시즌 ACLE에서 5경기 전패에 빠져 구긴 자존심을 코리아컵 우승으로 회복하려 한다.


동해안더비로 얽힌 포항과 울산이 코리아컵 결승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코리아컵에서 성사된 4차례 동해안더비는 모두 준결승에서만 성사됐다.

지난 21일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포항의 박 감독은 "다사다난했던 시즌이었다. 전체적으로 큰 변화 속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즌 막바지라 부상 선수도 많아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스쿼드를 짤 것이다. 최대한 선수들 컨디션을 좋게 만드는 게 좋은 전술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울산의 김 감독은 "리그에서 우승했지만 코리아컵 결승은 또 다른 느낌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이나믹하고 기술적인 포항을 결승에서 만나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걱정되는 건 부상 변수와 피로도다. 전술적으로 큰 변화는 어렵지만 빠듯한 일정 속에서 잘 회복하고 컨디션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아컵 최다 우승에 도전하는 포항과 시즌 2관왕을 노리는 울산이 펼칠 총력전을 두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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