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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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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5년 목표는 풀타임·가을야구·신인왕이다. 걱정보다 설렘이 크다"

고교 무대를 제패하고 프로에서의 시작을 앞둔 한화 이글스 유망주 정우주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정우주는 최근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화의 제2막을 여는 신인 투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우주는 지난해 9월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1순위(정현우·키움)를 놓친 아쉬움보다 한화 지명에 1만% 만족한다던 정우주는 꿈꿔왔던 프로 무대 데뷔를 위해 매일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정우주의 1차 목표는 다음 시즌 즉시 전력감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한 달 동안 열린 마무리캠프에서 감독·코치·선배들로부터 받은 칭찬과 격려는 그의 자신감의 원천이 됐다.

정우주는 "특히 양상문 코치님께서 '지금까지 봤던 투수 중에 볼 끝이 가장 좋다'고 칭찬해 주셨다. '변화구 하나만 확실히 잡아도 다음 시즌 1군에서 통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해 주셨다"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다수의 인터뷰에서 프로 첫 시즌 목표로 '직구 시속 160㎞'를 꼽았던 그는 "첫 시즌부터 바로 구속을 올리기보단 시합에 뛸 수 있는 컨디션을 맞추는 것이 먼저"라며 "프로 훈련이 체계적인 만큼 변화구를 목표로 운동해도 구속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속한 한화는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 류현진과 함께 문동주라는 젊은 에이스 투수도 보유하고 있다. 라이언 와이스와 더불어 메이저리그(MLB) 출신 코디 폰세도 영입하면서 새 시즌 든든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김서현, 주현상 등은 한화의 뒷문을 책임진다

걸출한 선배들의 투구를 가까이서 지켜본 정우주는 "다들 제구는 기본이고 직구만큼 던질 수 있는 변화구도 하나씩은 갖고 계셨다"며 "팀에 좋은 투수가 많아 조바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본보기 삼을 수 있는 선배들이 많이 계신다는 게 제겐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동주, 김서현과 함께 한화의 미래로 자주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진 않다. 함께 묶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어깨가 올라가는 것 같다"며 웃었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다"던 정우주는 "불펜으로 나가게 된다면 4~50이닝 정도는 책임지고 싶다. 평균자책점도 1~2점대로 끊고 싶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정우주는 현재 감정의 비율은 "설렘 80%와 걱정 20%"라며 다음 시즌 꿈꾸는 장면으로 "한국시리즈 7차전 9회 말 2아웃에 마무리 투수로 나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상상을 해봤다"면서도 "부상 걱정이나 1군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시즌 초 선두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는 결국 정규시즌 8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무산됐다. 2018년 이후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다.

그리고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아 한화는 구단 제2막을 준비 중이다. 2025시즌 신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개장과 함께 유니폼, BI도 모두 바꾼다.

정우주는 신인 선수로서 한 구단의 새 시작을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 중인 야구장에 몇 번 가봤다. 그 마운드에 선다고 생각하니 더 열심히 훈련하게 된다. 2만 명이 넘는 만원 관중 가운데서 공을 던진다니 상상만 해도 떨린다"고 전했다.

'한화의 제2막을 여는 신인'이라는 수식어 외에 '불리고 싶은 별명이 있냐'는 질문에는 "대전 왕자 (문)동주 형처럼, 저도 대전을 대표하는 호칭을 갖고 싶다"며 "제가 잘하면 팬분들이 잘 지어주실 것이다. 좋은 의미라면 다 감사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패기로 가득한 신인 선수인 만큼 태극마크를 향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최근 국제대회 부진이 이어지며 한국 야구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비판 가운데 정우주는 차세대 선발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가 프로 2년 차가 되는 2026년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이에 대해 정우주는 "국가대표는 야구를 하면서 당연하게 가졌던 꿈"이라며 "저를 차세대 에이스로 불러주시는 것에 부담은 전혀 없다. 되려 그에 맞는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어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담담히 말했다.

담대한 모습에 MBTI(성격유형분류검사)가 이전에 공개했던 INFP가 아닐 것 같다고 하자 정우주는 "마지막으로 검사한 게 중학교 2학년 때다. 야구에서만큼은 소심한 모습이 없다. 지금은 INFP가 아닐 수도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우주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프로선수로서의 책임감도 드러냈다.

정우주는 "프로선수로서 인성이 가장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껜 항상 깍듯해야 한다"며 "선후배 동료들은 물론 팬들에게도 인사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히 한화 팬들에게는 "많이 기대하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2025년에 신구장에서 곧바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지명받을 때 말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이번 겨울 잘 준비해서 새 시즌에 좋은 모습으로 뵙고 싶다"며 감사 인사와 함께 새해 각오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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