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에이스 반즈 무너뜨린 한 방…LG 문보경, 개막전서 드러낸 장타 본색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4번 타자 문보경이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진가를 드러냈다.

문보경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4번 중책을 맡은 문보경은 개막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1사 2루 찬스에서 첫 타격에 임한 문보경은 롯데 선발 마운드에 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맞붙었다.

문보경은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3구째 시속 128㎞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다음 타석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3회 선두 타자로 출격한 문보경은 풀카운트에서 반즈의 6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한 문보경은 오지환과 송찬의의 번트로 3루에 도달했다. 이후 구본혁이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3루에 있던 문보경은 홈을 밟았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4회 1사에서 바뀐 투수 김강현을 상대로 땅볼을 친 문보경은 상대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이후 송찬의의 2루타 때 득점을 추가했다.

6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왼손 투수 송재영과 맞붙었으나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고, 7회 2사 2루 찬스에서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지난 시즌 초반 주로 5번 또는 6번 타자로 출전했던 문보경은 중반부터 4번 임무를 맡았다. 문보경의 장타력을 눈여겨본 LG 염경엽 감독은 팀의 차세대 4번 타자로 낙점했다.

문보경은 4번 타자를 맡은 뒤 12개의 아치를 그리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4번 타자로 출격한 문보경은 첫 경기부터 대포를 쏘아 올리며 산뜻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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