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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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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노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11월 LG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한 치리노스는 올해 시범경기 2경기에서 8이닝 9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이날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1회 황성빈을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한 치리노스는 후속 타자 고승민과 나승엽을 연거푸 땅볼로 정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치리노스는 2회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윤동희와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치리노스는 손호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유강남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고비를 넘겼다.
3회 박승욱과 황성빈을 연이어 삼진, 고승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아낸 치리노스는 4회 주춤했다.
치리노스는 선두 타자 나승엽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한 후 빅터 레이예스에게 2루타, 윤동희와 전준우에게 연달아 볼넷을 헌납했다.
1사 만루에 몰린 치리노스는 손호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실점을 남겼다. 후속 타자 박승욱과 황성빈은 각각 헛스윙 삼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봉쇄하며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치리노스는 5회 안정감을 되찾았다.
고승민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나승엽을 3루수 뜬공으로 묶은 치리노스는 레이예스까지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 1사에서는 풀카운트 끝에 전준우에게 볼넷을 줬지만, 손호영과 유강남을 각각 헛스윙 삼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막아냈다.
첫 등판에서 투구수 103개를 소화한 치리노스는 팀이 9-2로 앞선 7회 김진성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치리노스는 팀이 12-2로 대승을 거두며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구름 관중이 운집한 잠실구장에서 치리노스는 KBO리그만의 열정적인 응원 문화를 처음으로 몸소 느꼈다.
치리노스는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7회부터 관중들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정말 놀라웠다"며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했지만, 이렇게 1회부터 9회까지 응원을 끊임없이 보내주시는 팬들은 처음 봐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치리노스가 투구수 100개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치리노스는 개막전부터 103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를 펼쳤다.
이에 치리노스는 "시즌 시작 전에 85개까지 던졌고, 오늘 10개를 더 던지기로 했었다"며 "우선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에 집중해서 투구수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기에 앞서 염 감독은 올 시즌 치리노스가 15승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치리노스는 첫 경기부터 승리를 적립해 단추를 잘 끼웠다.
치리노스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2017시즌 13승을 거둔 바 있으나 메이저리그까지 포함해 단일 시즌에 15승 고지를 밟아본 적은 없다.
이에 치리노스는 "13년 동안 미국에서 뛰며 한 시즌에 15승을 해본 적이 아직 없는데, 이번 시즌에 해보고 싶다"며 "경기에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꼭 승리 투수가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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