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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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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조진웅이 절친인 이선균(1975~2023) 빈자리를 채운다. 애초 이선균이 '노웨이 아웃'에 캐스팅 됐으나, 첫 촬영을 앞두고 마약 혐의로 하차해 조진웅이 대타 투입됐다. 두 사람은 영화 '끝까지 간다'(2012)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조진웅은 지난해 12월 고인이 사망했을 때 큰 슬픔을 드러냈다. 첫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도전작인데 "그의 몫까지 잘하고 싶었다"고 했다.

조진웅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U+모바일tv '노웨이 아웃: 더 룰렛' 제작발표회에서 "여느 작품과 같지 않았나'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큰 슬픔이 있었다. 그 자체로 머무르기에는···. 내가 좀 더 보탬이 되고, 잘 선보이고 싶었다"도 털어놨다. "그(이선균)의 몫까지 충분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잘하고 싶었다. 나의 소신과 의지가 더 견고해질 수 밖에 없었다"며 "작품 준비 기간이 짧았다는 건 핑계일 뿐이었다. 더 열심히, 스태프, 배우들과 가족이 되겠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돌아봤다.

이 드라마는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가 출소하자 현상금 200억원을 걸고 공개 살인 청부가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진웅은 경찰 '백중식'을 맡았다. '시그널'(2016) 등에서 여러차례 형사 연기를 했는데, "뭐가 다르겠느냐. 그 형사가 그 형사"라며 웃었다. "'또 경찰이냐?'고 하는데, 백중식은 생활형 경찰"이라며 "예전에 영화 촬영 때문에 서대문경찰소에서 한 달간 합숙한 적이 있다. 그때 사수가 '내가 강력반 형사인데, 어제 우리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하더라. '방범창을 싼 걸로 할까, 비싼 걸로 할까' 고민하더라. 백중식도 그런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OTT 시리즈 출연은 처음이라서 기대된다. 우리의 삶이 비슷해서 다들 공감하고 끄덕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노린 타깃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보편적인 인간 본질에 관한 질문을 해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공개 살인 청부가 약간 어려울 수 있는데, 법으로 해소할 수 없는 부분을 날카롭게 짚어준 소재다. 회자되고 논의될 거리가 있다. 작품 속 세계관이 독특하기 보다, '그럴 법 하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가 정말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아동 성범죄자인 조두순 사건이 연상됐다. 유재명은 "실제로 그 분을 모티브로 하진 않았지만, 극본을 읽었을 때 많은 분들이 느낄 것 같았다"며 "나도 아이가 있는데, 실제로 이런 사건은 우리가 매일 겪는 현실이다. 충분히 모티브로 삼았다고 느낄 만한데, 극적 상상력으로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대만배우 허광한의 첫 한국 드라마 출연작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사건을 의뢰 받고 한국으로 온 킬러 '미스터 스마일'을 맡았다. 이날 허광한은 일정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무열을 비롯해 염정아, 성유빈, 이광수, 김성철 등도 힘을 실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2022) 최국희 감독과 '대외비'(2023) 이수진 작가가 만들었다. 총 8부작이며, 31일 첫 공개. 디즈니플러스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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