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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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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축구 전설' 구자철(36)이 축구화를 벗는다.

구자철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한다고 마음 먹고 준비하면서 홀가분했다. 무한한 책임과 감사의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2007년 제주에서 프로 데뷔한 미드필더 구자철은 2010년까지 K리그 통산 88경기를 뛰며 8골 18도움을 기록했다.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해 유럽 무대에 진출한 그는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치며 9년간 독일 무대를 누볐다.

이후 카타르 알 가라파로 이적해 중동 리그에 진출한 구자철은 알코르를 거쳐 지난 2022년 3월 친정팀 제주로 11년 만에 돌아왔다.

제주 복귀 후엔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으나,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서 팀에 큰 도움이 됐다.

국가대표로도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구자철은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2회(2014·2018년), 아시안컵 3회(2011·2015·2019년) 등 다양한 메이저 대회에 참가해 76경기 19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동메달)에 크게 이바지한 바 있다.


구자철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축구화를 신고 있을 때가 아니다. (런던 올림픽 때) 동메달을 목에 걸고 단상에 올라갈 때가 가징 기억에 남는다. 그 시상식에 올라가서 대한민국 국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메달을 걸었을 때, 그때 기억이 많이 남는다"며 "우리나라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 데 함께 했던 멤버로 기억되면 행복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선수 생활 동안 아쉬웠던 순간을 꼽아달란 질문에는 "(결과가 부진했던)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이라며 울먹인 그는 "그때 너무 어렸던 것 같다. 프로 선수란,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란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 그때 당시엔 그걸 생각하지 못했다. 좀 부족했던 시기인 것 같다. 난 그 경험을 통해 많이 성장했지만, 국민들께 아쉬움을 남긴 것 같다"고 답했다.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HD)와 함께 한국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로도 평가된다.

3인방 중 가장 먼저 은퇴하는 구자철은 "둘이 '고생했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며 "그들도 곧 은퇴할 것 같은데, 친구들에게 부끄러움 없도록 (제2의 축구 인생을) 잘하고 있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구자철은 전 소속팀인 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제2의 인생을 바로 시작한다.

기자회견과 함께 구자철의 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위촉식이 진행됐다.

구자철은 "제주 팀의 선수 구성을 탄탄하게 하고 싶다. 선수를 키워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그 선수들이 꿈을 찾아 떠날 때 재정적으로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그게 유소년 시스템 기본의 목표다. 좋은 선수를 발굴해내고, 그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어드바이저 역할을 해야 한다"며 "1군에 잘 정착하고, 한국 축구에 큰 대들보가 되도록 도우는 게 내 기본적이고 중요한 목표"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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