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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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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PD수첩'이 한국 입양 기록 시스템의 문제를 파헤친다.

14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되는 MBC TV 'PD수첩'에서는 잘못된 입양기록으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대한민국은 지난 70년여간 해외로 20만여 명의 아동을 입양보냈다. 이에 '아동 수출국'이라는 부끄러운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

최근 해외로 입양됐던 이들의 입양기록관리에 총체적인 문제가 드러났다.

입양기관만이 아니라 민간의 기록을 받아 잘 관리하겠다던 공공기관까지 문제를 은폐했음이 밝혀졌다.

방송에서는 2013년부터 10년 동안 이뤄졌던 입양기록 전산화 사업의 실체를 파헤친다.

제작진은 입양기록으로 인해 친가족 찾기에 어려움을 겪은 입양인들을 만났다.

덴마크 입양인 박상조 씨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35년간 10차례 넘게 한국에 방문했다. 그러나 홀트아동복지회로부터 받은 '고아' 입양 기록을 진실이라 믿고 가족 찾기를 포기했다.

그는 올해 갑자기 친부의 정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친부는 이미 사망해서 상봉이 불가능했다. 형제라도 만나게 입양기록을 제공해 달라는 박 씨의 요구를 홀트는 들어주지 않았다.

박 씨는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친형제들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그는 친가족들이 그를 되찾기 위해 기관에 요청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미 멀리 떠났다고 거절당했으며 평생을 애타게 찾아왔다고 한다.

제작진은 또다른 덴마크 입양인의 기막힌 사연을 취재했다.

미아 씨는 입양기관이 연결해 준 친아버지와 상봉해 3년 간 가족으로 지냈다. 아버지의 장례까지 치렀다. 그러나 부친 사후에 친가족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의 파일이 다른 입양인과 바꿔치기 되어 황당한 일을 겪은 것이다.

더불어 입양기록 전산화 사업이 종료된 지금까지도 정보 오류가 수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입양기록물전산화 사업은 입양인들의 체계적인 가족찾기를 위해 폐업기관(보육원) 입양기록물을 디지털화 한다. 그 데이터를 ACMS(입양정보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시행되었다.

제작진은 다수의 공익 제보자를 만나, 이 사업의 실태를 듣는다.

제보자들은 친부모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 결정적인 정보가 누락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아예 아동 자체가 등록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폭로한다.

시스템에 사업 결과물이 업로드가 안된 문제 외에도 사업 산출물 원본 분실, 백지 스캔, 용역의 대리 수행 등, 사업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이루어진 것이 확인됐다.

그럼에도 10년 동안 동일한 용역업체, 감리업체가 20억원 규모의 사업을 맡아 계속 진행했다.

관리감독 기관인 보건복지부는 작년 11월 감사를 마쳤다. 사업의 검수, 관리 책임자들에 대해 징계와 수사 의뢰를 요구했다.

과연 아동권리보장원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입양기록의 공공 관리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손실된 입양인들의 데이터는 다시 찾아서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dochi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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