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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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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스포츠 외교관에 도전한다.
13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차준환은 연맹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출마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근 동계 종목 단체는 대한체육회의 요청으로,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에 열리는 IOC 선수위원 선거 출마 신청을 받았다.
선수위원은 일반 위원과 같은 지위로, 스포츠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 스포츠 외교를 넘어 아시아, 더 나아가 선수들의 권리 신장에 앞장서는 중요한 직책이다.
전 세계 선수들이 직접 뽑는 만큼 그 의미는 배가 된다. 임기는 8년이다.
IOC 선수위원 당선 조건으로는 선거 직전 동계올림픽에 참가했거나, 선거가 있는 올림픽에 출전해야 한다.
또 IOC 공식 언어인 영어나 불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차준환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15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5위)에 참가했고,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해 해당 조건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먼저 우리나라 후보로 선정돼야 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2026 동계올림픽에서는 2명 혹은 3명의 IOC 선수위원을 뽑는 거로 알고 있다"며 "IOC는 다음 달 선수위원 선거와 관련한 내용을 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내용에 따라 국내 후보 1명을 뽑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지난 2024 파리올림픽 때 박인비처럼 (차준환 외) 국내 후보에 신청한 선수들과 경선을 붙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경쟁자들을 제치고 한국 후보가 된다면, 2026 동계 올림픽 현장에서 열리는 선거를 통해 각국 후보들과 경쟁한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으로는 2008 베이징 대회 때 선출된 문대성(태권도)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뽑힌 유승민(탁구)이 있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진종오(사격), 김연경(배구), 이대훈(태권도), 김소영(배드민턴) 등과의 경쟁 끝에 2024 파리올림픽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선발됐으나, 본 선거에서 29명 중 18위에 그치면서 낙선했다.
파리 대회 때는 4명의 선수위원을 뽑았다.
현재 활동하는 한국 IOC 위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단 두 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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