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집안일 안 하는 남편 "그래도 게임 시간 보장해줘"

[서울=뉴시스]서다희 인턴 기자 =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MC 서장훈이 최종 조정에 나선 부부들 사이에서 활약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캥거루 부부'와 '바닥 부부'의 최종 결말이 공개됐다.

이날 먼저 최종 조정에 나선 '캥거루 부부'는 술을 끊지 못하는 남편과 아들을 과보호하는 아내가 갈등을 겪고 있었다. 재산 분할에서 남편은 자신이 과거 꾸준히 경제 활동을 해왔다고 강조했지만, 아내는 남편이 제시한 재산 분할 비율에 합의하지 못하고 망설였다.

서장훈은 변호사들도 합리적이라고 말하는 최소한의 분배 금액을 이야기하며 아내 설득에 나선다. 아내도 조언을 받아들이며 협의가 마무리됐다.

남편은 한 집에서 동거 중인 아들 커플을 독립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아내는 아들의 자립 이야기가 화두에 오르자 쉽게 동의하지 못했다.

서장훈은 "아내가 마음이 굉장히 넉넉한데 유일하게 아들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해진다"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내 아내는 서장훈의 조언에 따라 아들을 조속히 독립시키되 필요한 지원은 하겠다며 한 발짝 물러나 최종 조정이 마무리됐다.

'바닥 부부'의 최종 조정도 이어졌다. 남편은 5년째 경제 활동, 집안일, 육아를 하지 않았다. 조정을 통해 경제활동을 시작하면 법정 양육비에 2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아내와 협의했다.

남편은 평소에 게임 시간으로 갈등을 겪었는데 최종 조정에서도 게임 시간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장훈은 결혼 생활을 잘해보려고 조정 중인 자리임을 상기시키며 남편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부부는 남편이 경제 활동을 시작하고 가사, 육아를 돕는다면 밤 11시 이후에는 자유시간을 갖는 것으로 협의했다.

서장훈은 마지막까지 "아이들, 아내와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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