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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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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서울시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일주일 만에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과 기반시설을 담당했던 시공사 3곳이 공사비 210억원 증액에 합의함에 따라 오는 25일 공사를 이어가게 된다. 공사기간도 한 달 연장된다.

24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 임원들은 이날 오전 올림픽파크포레온 기반시설·조경 담당 시공사인 동남공영, 중앙건설, 장원조경 대표들을 만나 공사비 막판 현상을 벌인 결과 공사비 증액에 합의했다.

조합은 시공사들에게 공사비 약 210억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다음달 총회에서 공사비 증액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해당 시공사들은 현대건설 등 시공단과는 별도로 조합과 계약을 맺은 업체들로, 당초 공사비는 3000억원 내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들은 공기 연장 및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지만 조합은 자체 공사비 검증을 통해 약 170억원을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시공사들은 건물 등에 항의의 현수막을 걸고 지난 19일 공사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입주가 불과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공사중단으로 준공승인을 받기 어려워 입주지연이 발생할 소지가 생겼다. 조합원 및 입주예정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조합 역시 시공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합은 공사기한도 이달 31일에서 내달 25일까지 약 한 달 더 공사기간을 연장했다. 시공사들로서는 공기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 부과되는 적체상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앞서 시공단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11월27일부터 2025년 3월31일까지 입주하는 일정을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예정자들에게 안내한 바 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1만2032세대로 구성된 재건축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도 4786채에 달한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 4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지난 2017년 7월 이주가 이뤄졌다.

둔촌주공은 앞서 2022년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조합의 설계 변경 요구가 맞물려 시공단의 공사비 증액 요구를 조합이 거부하며 공사가 6개월 간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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