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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5%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부는 주요 식품 원자재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식품 업계 경영 부담 완화와 주요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한 127.5포인트(p)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육류, 설탕 가격은 하락했으나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7~8월 하락세를 보인 후 9월 들어 모든 품목군의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로 전환 후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11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7% 하락한 111.4p다. 국제 밀 가격은 남반구의 수확량 증가와 북반구 주요 수출국의 작황 개선, 국제 수요 감소로 인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6% 상승한 139.9p로 집계됐다. 국제 설탕 가격은 인도와 태국의 공급 시즌 시작, 브라질의 내년 작황에 대한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하락했다.

브라질 남부 주요 재배 지역에서 강우량이 증가하여 수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장기간 가뭄 이후 토양 수분 상태가 개선되어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또한 브라질 레알화의 달러 대비 약세와 국제 원유 가격하락도 설탕 가격 하락세에 기여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0.8% 하락한 118.1p로 나타났다. 국제 돼지고기 가격은 유럽연합의 공급 과잉과 지속적으로 부진한 수요로 인하여 가격이 하락했다.

양고기는 환율 변화로 인해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국제 가금육 가격도 주요 생산 지역의 공급 증가로 인해 약간 낮아졌고 국제 소고기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164.1p로 전월보다 7.5% 상승했다.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가격이 모두 올랐다.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의 과도한 강우로 인한 생산량 감소 가능성으로 인해 상승했으며 대두유는 전 세계 수입 수요 증가로 가격이 높아졌다. 해바라기유와 유채유 가격은 시장의 공급 감소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39.9p로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전지분유를 포함한 분유 가격은 수요 회복과 서유럽의 계절적 우유 생산감소로 인해 올랐다. 버터와 치즈 가격은 전체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상승했다.

FAO는 2024~2025년도 세계 곡물생산량을 28억4090만t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2024년도 대비 0.6%(1610만t) 감소한 수치다.

2024~2025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5910만t으로 2023~2024년도 대비 0.6%(1590만t)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정부는 주요 식품 원자재의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식품 업계 경영 부담 완화와 주요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지원해 소비자 물가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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